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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와의 외식

장인어른 생신을 맞아 가족외식을 하다

by So what

새해가 되지마자 처가의 장인어른 생신이 있어 오랜만에 처가 식구들과 외식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특히 올해는 칠순이 되시는 해인지라 처가의 시골에 계시는 친지분들까지 직접 오셔서 함께 자리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부담스러워 먹기 힘든 소고기를 메뉴로 정하고 외곽에 있는 식육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방문한 식당은 양산에 위치한 식당이었는데, 엄청한 규모에 놀랐습니다.

주차장도 엄청 넓었고, 고기를 구워먹는 공간도 엄청 많아 예약한 자리를 찾으러 한참을 헤매야 했습니다.


잔뜩 찌푸린 날씨에 좋지 않은 경기상황을 예상하여 손님이 많지는 않겠구나 생각했었는데, 왠걸 저의 예상은 보기좋게 틀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점심시간 무렵 방문을 했었는데 이미 주차장은 만차를 이루고 있었고, 식사를 하는 공간에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불고 날씨가 추워 제대로 즐기지는 못했지만, 날씨만 좋다면 식사후에 그곳의 조경을 즐기는 재미도 꽤 쏠쏠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봄이나 가을쯤 기회가 된다면 방문하여 식사후에 바깥을 조금 즐겨봐야겠습니다.


오늘 생신잔치에 참석한 인원이 모두 11명이어서 그런지 소고기를 조금 넉넉히 구입했더니 엄청한 금액이 지출되었습니다.

거기에 상차림비, 술과 음료, 식사까지 포함하니 지출금액이 더 늘어난 것은 두말 할 나위도 없었습니다.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고, 멀리 처가의 친지분들은 갈 길이 멀어 먼저 귀가를 서두르셨습니다.

그 분들을 배웅한 뒤 남은 처가의 식구들과 함께 처가에 차와 디저트를 먹으러 갔습니다.

고기를 충분히 먹어 디저트가 안들어갈 줄 알았는데 디저트 배는 역시 따로(?) 있더군요.

처가 식구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귀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특별한 일이 아니면 처가 식구들과 교류를 할 일이 많지는 않은데, 모처럼 처가 식구들과 얼굴도 보고 안부도 묻고 해서 의미있는 하루를 보낸 것 같습니다.


사람사이의 관계라는게 꼭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야만 하나요?

그냥 주기적으로 안부 묻고, 시간될 때 같이 식사하고, 경조사가 있을 때 마음을 나누면 되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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