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버스킹이라한들 어떠랴!
멋지게 기타를 연주하고 싶은 마음을 예전부터 가져왔으나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질 않아 늘 그게 아쉬
웠습니다.
성인이 된 대학생 시절부터 기타를 잘 치는 사람을 보면 그게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언젠가 나도 꼭 저렇게 멋진 연주를 할 수 있을거야"라는 희망을 갖고 살았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그 희망을 실현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그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굳이 근사한 공연장에서 공연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몇 사람이 모인 길거리 버스킹 공연이라도 괜찮습니다.
내가 하는 기타공연을 주의깊게 들어줄 사람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그 공연이 그들에게 잠깐의 휴식을 줄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그럴려면 손가락에 굳은 살이 박힐 정도로 열심히 연습을 해야겠지요?
언제 어디서든 필요하다면 분위기에 맞는 기타연주를 할 수 있을 정도면 좋을것 같습니다.
한적한 캠핑장에서 불을 피우고 여유를 만끽할 때 지는 석양을 보며 기타연주를 한다면, 한가로운 시골에서 점심식사후 나른함을 즐길 때 날아다니는 고추잠자리를 보며 기타연주를 한다면, 마음맞는 친구들과 놀러를 가서 캠프파이어를 할 때 어울리는 노래를 연주할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할 것 같습니다.
그때 그것보다 달콤하고 어울리는 선율이 있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