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helby Jun 16. 2024

[파킨슨의 법칙] 자동검색? 왜 생기게 됐을까?

UX심리학



먼저, 시험 준비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시험을 한 달 뒤에 본다고 통보받았을 때, 그날부터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이 많이 있을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시험이 가까워졌을 때, 즉 시험이 임박해서야 공부를 시작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이는 파킨슨의 법칙과 관련이 있다. 


사람들은 주어진 시간 내에서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을 완료하는 데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한다. 이를 파킨슨의 법칙이라고 한다. 




파킨슨의 법칙에서 가장 대표적인 예가 검색창 자동완성 기능이다. 자동완성 기능은 검색창에 입력된 첫 글자만으로도 관련된 항목을 제시해주는 기능이다. 이는 주로 이전 검색 기록을 기반으로 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왜 자동완성 기능을 만들게 되었을까? 

나는 이번에 백오피스에서 검색창 디자인과 검색 플로우 설계를 하면서 이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았다. 커머스와 물류 모두 다루는 OMS시스템을 만드는 중이다. 그러다보니 물품군도 굉장히 많고, 직군마다 자주 사용하는 용어가 다르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직군에서 자주 사용하는 검색어를 많이 활용하게 될 거다. 또한, 카테고리가 많을 때 일일이 찾아들어가기 힘들기 때문에 검색창을 활용하여 첫 글자만 입력해도 해당 글자가 들어있는 분류를 찾아주거나 추천해주는 기능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우리 회사의 경우, 분류 카테고리가 대분류, 중분류, 소분류, 세분류로 나뉘어 있고, 항목만 수백 개에 달한다. 이러한 카테고리를 검색 없이 찾으려면 얼마나 오래 걸리고 모른다. 이런 직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검색창과 연관된 마켓의 카테고리 항목을 매칭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여기서 저는 UX 심리학 중 파킨슨의 법칙을 떠올랐다. 사용자가 작업 시간이 많다고 하더라도, 사용자가 더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빠르게 목적을 달성하면, 직원들은 무의식적으로 편리함을 느끼고 작업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를 위해 나는 검색창의 단순화와 직관성, 고급 검색 옵션을 통한 강력한 검색 기능 제공을 고려했다. 단순히 자동완성 기능으로 검색 과정을 짧게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고급 검색 옵션을 통해 많은 분류 중에서도 원하는 카테고리를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게 설계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필요한 검색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편의성을 높이고자 했다. (사내 시스템이라 설계는 노출이 불가능하다;;)




결론적으로, 검색 경험 설계 시 파킨슨의 법칙을 고려하여, 사용자가 효율적인 방법과 적절한 시간으로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신경 쓰는 UX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작가의 이전글 [테슬러의 법칙] 심플한 게 다가 아니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