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마음 끝자락에서

by 이동글

처음에는 선한 마음으로
연민에 서러운 눈망울로 모여
따뜻한 토닥임과
한마디에 온기를 실어
길 잃은 마음들이 기댈 언덕이 되었었는데

어느새 자기 고집과 아집과 욕심이
잡초처럼 피었네
어쩌다 이리되었는지 돌아보면 아쉽고
원래 그랬는데
그때는 안 보였던 건지

아마도 그랬겠지

그저 밥 한 끼 먹이려고
차가운 눈초리에서 도망 와
서로에서 위로가 되었던
그 마음들이 세월을 지나며 다 흩어졌네

인연은 끝나도 묘연은 남기를
따뜻했던 기억도
다정했던 걱정의 말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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