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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글 Oct 26. 2023

루루야 잘 가

길고양이를 품는다는 것은

길고양이를 품는다는 것은

그 아이가  가진 상처와  아픔

버려져 망가진 몸을 모두 품는다는 것


그래서 아이가 짧은 삶을 토해내고

내 품에서  허무하게 떠나는 순간까지

다 내 몫이라는 것


이 아픔으로 얼굴이 빨개지도록 울고 또 울고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지만


홀로 고통 속에 외로이 떠났을 아이를 위해

내 심장이 너덜너덜해도

다시 외면하지는 못할지도


네가 떠나면서 나에게 준 아프지만 깊었던 사랑이

나비의 날갯짓이 되어

온 세상에  잠든 따뜻한 마음들을 깨워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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