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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글 Feb 18. 2024

슬픈낙서 2

캣맘이 된 후로 매일 울고 다닌다

치워진 밥자리 부서진 겨울집

내 발자국소리에 눈치 보며 모여드는 아이들


밥 주지 마세요 차가운 메모에

안 주면 저 아이들은...


캣맘이 된 후로 매일 웃고 다녔지

밥그릇 놓으면 모여든

아이들의 허겁지겁 사료 씹는 소리

발라당 한 번씩 선물해 주는 따뜻함에


그냥 내 삶이 부자가 아니라도

소박한 일상 밥 주는 일은 하게 해 주세요

나만 믿고 매일 기다리는 아이들

작은 소망 하나 만 들어주세요



매일 울고 다니고 웃고 다니는

가난한 소망

그거면 울지 않아도 되는데



어쩌다 길아이들을 알게 되어

내 삶은  이 절박한 소망으로 버텨 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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