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주는 가치
멋진 나만의 공간이 가지고 싶어서 가득 채웠던 방과, 다시 비워내기를 반복하는 공간.
내 방은 나를 대변하는 듯하다. 욕심이 가득할 때의 내 방은 어지럽고 빼곡했고, 의욕이 없을 때는 어딘가 불편했다. 이전에는 내 공간이 있기만 해도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나를 모르겠는 요즘은 내 방은 어떤 공간 이어야 하는지도 방향성을 잃곤 했다.
뭐가 더 있어야 하나? 뭘 더 버려야 하나? 어디를 정리해야 하나? 고민만 가득하다가
문득, 공간을 완성시키는 것은 물건이 아닌 사람인 것을 알아버린 요즘이다.
아무리 예쁜 소품과 비싼 가구가 있더라도, 그 장소를 활용하는 내가 올바르지 못하면 무슨 소용일까.
여태의 나의 방은 나의 마음을 보여주었던 것 같다. 욕심이 가득했던 지난날과, 비워내던 어느 날, 그리고 복잡하고 어지러웠던 방들. 하나씩 비워내고 정리하다 보니,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은 이런 모습일까? 하나씩 마주 보고 있다.
단순히 인테리어가 예쁜 공간이 아닌, 나에게 잘 맞고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자.
무엇보다 나는 이 공간에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건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요즘이다.
나에게 있어서 나의 공간이란?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나에게 내 공간이자 방은 일도 하고, 잠도 자고 쉬기도 하는 모든 것을 하는 공간이다. (나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회사원이다.)
낮에는 주로 혼자 있고, 저녁은 가족과 함께한다.
이것저것 내 방에서 다 하다 보니, 일에도 집중이 안되고, 제대로 쉬는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공간 분리가 필요하다 생각이 들어, 내가 이루고 싶은 나의 삶을 키워드로 나누었다.
[잠, 휴식 / 일, 자기 계발] 이렇게 큰 그룹으로 나누고 공간을 분리하니 조금 더 명확하게 내가 원하는 삶을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공간을 단순히 예쁜 인테리어가 아닌, 나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 중이다.
여러분은 어떤 공간에서 살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