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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루비 Oct 20. 2022

훈육의 기술 - 낙인이론 역이용하기

내가 아이와 이리저리 부딪히며 알게된 훈육의 기술들.




























낙인이론은 ‘주변의 낙인(1차 낙인)이

자체적 낙인(2차 낙인)의 원인이 된다는 이론이다.

나는 평소에 우주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것을 우주 앞에서 남들에게 대신 말해주는 버릇이 있었다.

예를 들어 “우주는 노른자 싫어해요.”

“우주는 아직 변기에 쉬하고 싶지 않은가봐요.”

“우주는 요즘 밥을 잘 안 먹어요.”

“우주는 기저귀 갈 때 자꾸 도망가요.”

이런 말들을 우주 앞에서 하면 우주는

나의 아바타가 된 마냥 그 말들을 따라했고

그대로 행동을 했다.

즉 내 말들이 우주의 행동을 강화하고

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이런 말들이 긍정적인 행동에 대한 것들이 아니라 부정적인 행동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우주는 점점 노른자를 싫어하게 되었고

자신은 밥을 잘 안먹는 튼튼하지않은 아이로

인식하게 되었다.

그리고 기저귀를 갈 때면

도망가는 것을 즐기게 되었다.

마치 낙인이론처럼 내가 우주의 특성을단정짓고

우주는 그대로 커가는 것이었다.

그 후로 나는 이를 역이용하여

남들 앞에서(주로 어린이집 선생님, 양가 부모님)

이렇게 말한다.


“우주는 요즘 밥을 참 잘 먹어요.”

“우주는 혼자 손도 잘 씻고 양치하는 것도 즐겨요.”

“우주는 엄마를 참 잘 도와줘서 정말 기특해요.”


그 덕분인지 요즘 우주를 돌보는게

수월하다고 느낄 때가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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