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있게 쓰는 자가 되고 싶다.
한, SNS에서 최근 '눈팅러'로 조용히 지켜보던 이슈가 있다. 하지만 팝콘을 들고 구경하기에는, 그 뒷맛이 너무나 썼다. 바로, 한 작가의 '표절' 논란이다.
출판 작가이자, 여러 SNS에서 수많은 팬을 거느린 그가, 다른 사람의 글을 문장 몇 개만 바꾸어 마치 자신이 쓴 것처럼 올린 것이 발단이었다. "어디서 본 글인데?" 하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자, 놀랍게도 그의 과거 표절 시비들이 하나둘씩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심지어 최근 출간한 책의 표지와 제목마저 유사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었다. (정말이지, 네티즌 수사대의 능력은 무서울 정도다.)
하지만 이 모든 논란보다 사람들을 더 깊은 실망에 빠뜨린 것은, 바로 그의 '사과문'이었다.
진심 어린 반성은 찾아볼 수 없고, 변명으로 가득 찬, 사과문답지 않은 사과문.
그 글은 불길을 끄기는커녕, 오히려 더 큰 기름을 부었다.
이 사건을 지켜보며,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의 무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글에는 그 사람의 영혼이 담긴다.
우리가 누군가의 글을 사랑하는 이유는, 단순히 문장이 아름다워서가 아니다. 우리는 그 문장 너머에 있는 작가의 진솔한 경험과, 치열한 고민, 그리고 세상을 향한 그만의 시선을 사랑하는 것이다. 표절은 바로 그 '영혼'을 훔치는 행위다.
사과문 또한 하나의 글이다.
어쩌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사과문'이야말로, 한 작가가 쓸 수 있는 가장 어렵고도 가장 진솔해야 할 글일지도 모른다. 그의 변명 가득한 사과문은, 그의 이전 작품들마저도 과연 '진심'으로 쓰였던 것인지 의심하게 만들었다.
진정성 있는 쓰는 사람이 된다는 것.
오늘, 나는 그 무게를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낀다.
단 한 문장을 쓰더라도, 그것이 온전히 나의 것이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혹여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것을 정직하게 인정할 수 있는 용기 또한, 작가의 가장 중요한 '필력'이라는 것을.
이 논란이, 나 자신을 돌아보는 서늘한 거울이 된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공지>
안녕하세요
최근 <시답지 않은 시 3부>를 마무리하고, 저의 글쓰기 에너지를 어디에 쏟으면 좋을까? 쓰기 습관을 들여야 할 텐데 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제가 요즘 가장 큰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동시 주머니'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자주 여러분과 이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앞으로 '동시 주머니'를 주 2회(월요일, 금요일 아침) 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솔직히, 제 동시들은 다른 글들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지는 않는, 조금은 '비주류'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것을 한 편의 동시로 빚어내는 이 창작의 기쁨이, 지금의 저를 계속해서 쓰게 만드는 가장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이 작은 주머니 속에서 반짝이는 이야기들을 더 많이 꺼내놓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월요일과 금요일 아침, <동시 주머니>와 함께 즐거운 하루를 시작해 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