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주머니#12
새하얀 국수 위에
까만 이불이 덮여있네.
으음, 냄새는 고소한데...
왠지, 쓸 것 같아.
눈 딱 감고, 호로록~
어? 오동통통, 쫄깃쫄깃!
까만 이불, 달콤짭짤!
후루룩짭짭, 후루룩짭짭!
맛있어서 웃음이 나.
다 먹고 거울 보니,
어머나! 내 입술에
까만 수염이 생겼네!
웃으며 날 보던 엄마가
휴지로 입가를 쓰윽,
"우리 아가, 맛있었어?"
"네!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