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속삭임

동시주머니#22

by 김성수
이미지 - 제미나이


우리 집 앞 화단에

빨강, 노랑, 분홍 꽃이 피었어요.


너무 예뻐서, 나 혼자만 보려고

살금살금 다가가 손을 뻗는데,


"안 돼, 안 돼! 싫어요!

우릴 뽑아가지 마세요!"


어머나! 깜짝이야.

꽃들이 고개를 도리도리,

바람에 몸을 흔들며 말해요.


"우리는 여기가 좋아요.

햇님 친구도 있고,

가끔 놀러 오는 빗님도 좋은걸요."


미안한 마음에 얼굴이 빨개졌어요.

"얘들아, 미안해. 내가 욕심부렸구나."


고개를 끄덕끄덕, 꽃들이 살랑살랑.

우리, 그렇게 친구가 됐어요.

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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