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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시대

by 김선화

부모가 있어도

부모가 없어도


형제가 있어도

형제가 없어도


친구가 있어도

친구가 없어도


가진 것이 있어도

가진 것이 없어도


지위기 있어도

지위가 없어도


땅거미가 내려앉는 황홀함 앞에서

헛헛해지는 마음


보석처럼 빛나는 윤슬을 마주하며

쓸쓸히 흘리는 눈물


그렇게 마음에 공백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네


마음 마음을 모두고

눈물 눈물을 거두어


반짝이는 별을 만들고

인생길을 만들어가네 우리



스마트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

기계 하나면 손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런데 외롭다.

견딜 수 없는 외로움에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린 사람도 있고,

근근이 버텨내는 사람도 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공백이 작은 사람이 공백이 큰 사람을 보듬어 주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곁에 따뜻하게 머무르며 그가 일어서기를 간절히 기도해 주고,

그와 시선을 맞추며 걷고, 함께 울고 웃으며 그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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