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돌

by 김선화

나는 돌덩이가 아니라

조약돌이고 싶다


한여름 퇴약볕 아래 달아오르면

온 세상을 태울 듯 불꽃을 품고


겨울의 차가운 숨결을 안으면

스치기만 해도 베어낼 듯 굳어지는


그런, 순간에 흔들리는 삶이 아니라


유유히 흐르는 물속에서

깎이고 다듬여 더욱 반짝이고


찰랑이는 시냇물 건널 때면

살포시 몸을 내어 다리가 되어주는


조용히, 오래도록 머무는

영원의 삶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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