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돌덩이가 아니라
조약돌이고 싶다
한여름 퇴약볕 아래 달아오르면
온 세상을 태울 듯 불꽃을 품고
겨울의 차가운 숨결을 안으면
스치기만 해도 베어낼 듯 굳어지는
그런, 순간에 흔들리는 삶이 아니라
유유히 흐르는 물속에서
깎이고 다듬여 더욱 반짝이고
찰랑이는 시냇물 건널 때면
살포시 몸을 내어 다리가 되어주는
조용히, 오래도록 머무는
영원의 삶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