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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 11.

by 김선화

죽음의 문턱에 선 그날

시간이 내게 허락되었음을

시간에 끝이 있었다는 것을

다시 보게 되었어요


가만히 숨죽이고

그날을 떠올려봅니다

어쩜 우린 언젠가 다가올

그날을 향해 오늘을 걷고 있네요


좋은 집, 멋진 차

풍요롭게 사세요

잘 먹고, 잘 쓰면서

여유롭게 사세요


그리고 우리

도치기로 살지 말고

좀팽이로 살지 말고

흘려보내며 살아요



*도치기 : 인색하고 인정이 없는 사람

*좀팽이 : 몸피가 작고 좀스러운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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