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은 반드시 바르게 돌아간다.”
저의 이야기를 꺼내보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로, 저는 브런치에 수십 개의 글을 써왔습니다.
사건에 집중하며 육아를 병행하다 보니 브런치에서 많은 작가님들과 활발히 소통하지는 못했지만,
생각보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이 아주 다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적인 메일을 꽤 많이 받았습니다.
아동학대 피해를 겪은 아이들의 보호자분들로부터였습니다.
몇 시간씩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고, 문자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지 않았다면 결코 닿을 수 없었을 인연들이었습니다.
제 글 어딘가에도 썼지만, 이 일은 겪지 않는 것이 가장 좋고, 만약 겪게 된다면 주변에 나 혼자 남겨진 것처럼 느껴지며 모든 것이 처음인 것처럼 막막해지는 일입니다.
불안하고, 분통이 터지고, 울분이 가라앉지 않는 시간이 이어질 것입니다.
세상에서 사라져야 할 아동학대가 왜 이렇게 끊이지 않는지, 여전히 개탄스럽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영원한 피해자로 남지는 않습니다.
저도 웃고 있고, 아이는 더 잘 웃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당당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 시간을 지나온 사람들입니다.
다만, 그 과정 속에는 쉽게 말할 수 없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암흑 같았던 그 시간들을 어찌 다 말로 옮길 수 있을까요.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을 만큼 버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는 어떤 위로도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끝은 있다는 것입니다.
극복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저처럼요.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하며
‘언젠가는 책을 내고 싶다’는 목표도 함께 품게 되었습니다.
그 목표가 너무 간절해졌고, 그래서인지 그 목표에 다가가는 노력이 조금은 무섭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써서 다시 한 번 용기를 내보려 합니다.
앞으로는 브런치에서 아이의 엄마로서의 이야기뿐 아니라, ‘나’의 이야기도 더 다양하게 써보고 싶습니다.
제 안에는 아직 꺼내지 않은 이야기들이 많거든요.
앞으로도 자주 인사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르게 돌아간다.”
지금 이 시간을 견디고 있는 분들께,
버티고, 무너지고, 조금 더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나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