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
대부분의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상대방이 ‘나와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때 시작된다.
“왜 저 사람은 저런 식으로 말하지?”
“이 정도는 당연한 거 아닌가?”
그리고 이러한 생각들은
특히 자신과 가까운 사람일수록,
소중한 관계일수록 더 자주 들게 된다.
어쩌면 서로 너무 많은 기대를 하기에
충족되지 못한 기대가
역설적으로
서로를 향한 날카로운 화살이 되어 돌아오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에게 특별한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고,
나에게 당연한 것이 상대에게도 당연할 것이라는 믿음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다.
아무리 수십년을 함께한 부부도,
배아파서 낳은 자식 조차도
무엇을 생각하는지, 무엇을 고민하는지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그들은 초능력자도,
독심술사도 아니다.
그저 나를 조금 더 아껴주는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일 뿐이니까.
만일 상대가 베푼 호의가
내가 기대했던 방식은 아니더라도,
상대가 나를 위해 고민하고
시간과 마음을 썼다는 사실 자체는
분명 고마운 일이다.
그러니 최소한
감사에 인색한 사람이 되지는 말자.
세상에 '당연한 호의'는 없다.
그리고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만큼이나
많은 갈등을 만들어내는 원인이 있다.
바로 자신의 행동 기준을
타인의 평가에 맞추려는 태도다.
무릇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 한다.
물론 어떠한 취지든 간에
사람을 돕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 욕심에 집어삼켜져
타인의 평가가 내 삶의 기준이 되는 순간
문제가 시작된다.
서로의 입장과 이해관계가 다른 이상
나의 노력이 언제나
좋은 평가를 받을 수는 없다.
그런데 만약 타인의 평가가
내 가치의 기준이 된다면,
타인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순간
불안과 초조함에 휩싸이게 된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
스스로를 무가치한 사람으로
치부해버리기도 한다.
이는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특히 가까운 관계일수록 더 주의가 필요하다.
상대방을 위한다고 생각했던 행동에
기대만큼의 반응으로 돌아오지 않을 때,
사람이라면 누구나
서운함과 원망이 쌓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그 감정은 말투와 행동에 묻어나고,
결국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바로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다
나에게 기준이 있듯,
상대에게도 그 사람만의 기준이 있다.
상대방을 배려하되,
관계의 중심을 완전히 상대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
결국 우리는
각자의 삶을 책임 져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는 연인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사랑받고 싶고, 이해받고 싶지만
내가 바라는 애정 표현과
상대가 표현하는 방식은 다를 수 있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상대의 호의가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기보다는,
'왜 이렇게 행동했을까?' 하고
한 번 더 고민해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타인에게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당신이 냉혈한이 될 필요는 없다.
그저 기대를 조금 내려놓고,
타인의 평가에 일희일비 하지 않으며,
받은 호의에 감사할 줄 알며,
상대와 나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상처받지 않기 위한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