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가 선택했다고, 그게 정답이 되는 건 아니다

16년짜리 자격증, 그 이후의 이야기

by GreenT

그 어렵다는 수능 국어 1등급을 맞아도,


정작 자기소개서나 보고서 몇 장조차
버거워하는 사람이 허다한 걸 보면,


우리의 논리력이나 사고력에 비해
자기 생각을 말과 글로 전달하는 능력은
생각보다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다른 사람도 내 글의 부족함을 느끼는데,
정작 본인은 오죽할까.


물론 오늘날에는 AI의 등장으로
누구나 쉽게, 그럴듯한 글을 쓸 수 있는

꽤나 편리한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마냥 좋은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누구보다 내가 잘 아는 이야기조차
남의 힘을 빌려서 써야 한다는 사실에
왠지 모를 씁쓸함이 남는다.


다만 언젠가
우리가 ‘생각하는 일’마저
AI가 대신해주길 바라게 되는 시대가
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물론 시작은 글에 대한 이야기지만,
그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꾸준함과 신념의 중요성이다.


글이든, 무엇이든
특정 분야에 대한 능력은
근육과 비슷하다.


꾸준히 쓰지 않으면 약해지고,
방치하면 금방 퇴화한다.


그런데도
그 중요성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딱히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고.


사실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들은
대부분 스스로 깨달아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사람들이 떠들어대는 말들은
대개 실속이 없고,
정작 가치 있는 말들은
보통 내 관심사 밖에 있다.


그래서 어떤 일이든

자신이 필요를 느껴야만
비로소 관심이 생기고, 찾아보게 된다.


마치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찾는 것처럼.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 해야지라는 태도는 위험하다.
많은 사람이 간다고 해서
그게 나에게도 맞는 길이라는 보장은 없으니까.


그래서 혼란스러울 때일수록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건 분명 중요한데, 왜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까?
스스로가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남들과 똑같은 길을 가고,
똑같은 일을 하면
수많은 사람들과 경쟁해야 하지만


자기만의 길을 찾고,
기초를 탄탄히 다져온 사람은
쉽게 대체되지 않는다.


이는 물론 학교 공부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그 안에서도 분명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능력과 이점은 있다.


다만,
그게 전부라고 착각하지 말자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지식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다.


결국 우리가 부딪히며
터득해야 한다.


공과금, 전세, 월세,
사회생활, 인간관계,
직업, 반려자.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막상 사회에 나오면

또 다시 처음부터 다시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학교를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들이

직장 생활을 오래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현실이 주는 괴리감

내가 이러려고 그렇게 열심히 살았나.
그러한 생각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정신을 갉아먹는다.




삶의 형태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좋은 대학을 나왔다고
반드시 대기업에 가야 하는 것도 아니고,


아르바이트나 다른 일자리를 얻는다고
부끄러운 것도 아니다.


부끄러운 건
삶을 향한 의지를 버리는 것이다.


그러니까
남들이 한다고 무작정 따라하지 말자.


전공과 상관없어도 좋다.


그저 평생 붙잡고 있어도
후회하지 않을 무언가를
하나쯤은 찾았으면 한다.


아무리 공부를 잘했어도,
그건 결국
12년짜리 자격증일 뿐이니까.
뭐 대학까지 치면 16년, 길게는 20년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인생은
짧게 잡아도 80년이다.

그러니 사람들 시선 신경 쓰느라
해보고 싶은 걸 포기하고 살지는 말자.

평생 해보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시도해보고 후회하자.

그게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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