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공부 안 하면 저렇게 된다?

차별 위에 세워진, 평등을 옹호하는 사회

by GreenT

우리는 모두 편견과 차별이

옳지 않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다.
학교에서도, 뉴스에서도, 심지어 가정에서까지
우리는 늘 평등의 가치와 중요성을 배워왔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애초에 이 사회 자체가

차별 위에 세워져 있다.

우리는 모두 누가 더 잘났는지, 누가 더 가졌는지,
누가 위에 있고 누가 아래에 있는지를
끊임없이 가려내는 구조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아무런 의심도 없이

모든 사람이 그 기준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차별 위에 세워진 세상에서

차별은 나쁘다고 가르치는 그 모습은

이제는 그저 위선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솔직히 말해, 신물이 난다.


아 참,

'차별'이라는 주제를 말하니
문득 생각나는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다.


“세상에는 천한 사람이 있을 뿐이지,
천한 직업은 없다네.”


이는 노예 해방의 상징으로 불리우는 링컨 대통령이

직접 자신의 구두를 닦고 있을 때,

비서가 어째서 “천한 일”을 하냐며

그를 만류하자 그가 남겼던 말이라고 한다.


많은 노동자에게는
꽤나 이상적으로 들리는 말이다.


정말 그런 세상이 존재한다면

아마도 사람들은 각자 잘하는 일, 원하는 일을 찾고,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는 것도
지금보다 훨씬 쉬워질지 모른다.


(물론 모두가 하고 싶은 일만 한다면

사회가 원활히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그 이야기까지 꺼내기 시작하면

글이 지나치게 길어질 것 같으니

일단은 여기서 멈추자.)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단 하나의 프레임만으로도
사람을 너무 쉽게 분류한다.

마치 그 사람의 가치가
그 일 하나로 정해지기라도 하는 것처럼
좋고 나쁨을 단번에 판단해버린다.


배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많이 가지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생각보다 사소하고 단순한 기준으로
사람의 가치를 매기고 편을 나눈다.


직업, 학연, 지연, 혈연.
사는 지역, 다니는 회사,
심지어는 어떤 브랜드의 옷을 입는지까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어쩌면 차별이 당연한 환경 속에서 자라왔기에
불가피한 측면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해서

그 잘못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또 그렇다고 하더라도

앞으로도 계속 그래야 할 이유가 되는 것도 아니다.


나는 적어도

사회를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살아가는 사람 중에

차별받아 마땅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모두가 이러한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있음에도,

사회 깊숙이 뿌리내린 차별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인간이란 본래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동경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사회에서 돈이

사실상 절대적인 가치로 군림하고 있는 한,

이 구조는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천만 원을 버는 사람은
억 단위의 삶을 부러워하고,
억을 버는 사람은
또 그 위의 삶을 상상한다.


내가 서 있는 자리는 늘 초라해 보이고,
가보지 못한 곳은
이상할 만큼 빛나 보인다.


한때 유행했던 음식들만 봐도 그렇다.
두바이 쫀득 쿠키와 초콜릿, 마라탕, 탕후루.

막상 먹어보면
“음, 이 정도인가?”라는 반응이 뒤따르지만
경험하기 전까지는
마치 엄청난 가치라도 지닌 것처럼 보인다.


새로운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태도는

한때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분명 필요했던 생존 본능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 본능이 지나치게 와전되어

잘못된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는 듯하다.


모두가 풍족한 삶을 꿈꾸지만,
끝이 없는 인간의 욕심과 달리
세상에 존재하는 자원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렇기에 모두가 원하는 삶을 살 수도 없고,

모두가 풍족함을 누릴 수도 없다.
가능하다 해도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기에 어쩌면 우리는
가질 수 없는 것에 집착하는 삶보다
지금 내 범위 안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찾는 태도가
훨씬 더 현실적인 선택일지도 모른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평범한 시간,
친구와 나누는 별 의미 없는 대화,
계절의 변화나 태양, 바람같은 자연,
그리고 같은 관심사를 지닌 사람들과의 소소한 교류.


행복은 꼭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굳이 남의 인생을 기준 삼아
내 삶을 평가하지 않아도 된다.


다른 이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스스로를 창피해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당신이 스스로를 비난해야 할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편하게만 살려고 할 때뿐이다.

누구도 타인의 노력을
폄하하거나 비난할 자격은 없다.


그러니 조금은
자신의 삶에 자신감을 가져도 괜찮다.


행복은
그 무수한 비교의 끝,
당신이 동경하던 삶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행복은
이미 우리 삶의 한가운데에
조용히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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