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5센티미터 리뷰

애니 영화 리뷰 (스포주의)

by 야호
초속 5센티미터


*이 작품은 스포일러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목: 초속 5센티미터

장르: 드라마, 로맨스

감독: 신카이 마코토

원작: 신카이 마코토

상연 시간: 1시간 3분

유통사: Wavve, 라프텔


한줄평: 이거 2026년 2월 25일에 실사화 영화 개봉합니다.


원래는 '초속 5센티미터' 전에 '구름 저편, 약속의 장소'를 리뷰해야 했지만, 평행세계, 다중이론, 분열된 존재 등, 절반 봤을 때, 내용을 이해를 못 하고 그래서, 저게 도대체 뭔 내용이야?만 하며 혼란스러워해서 리뷰를 포기하고 다음 작품을 들어갔습니다.


아마 다음에 '구름 저편, 약속의 장소'를 리뷰하게 되는 것은 먼 훗날이고, 그날이 와도 개인적인 사족은 별로 못 달 것 같지만, 일단 지금은, 리뷰하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초속 5센티미터를 먼저 같이 보시죠.


(제1화)

영화의 시작은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두 아이가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이때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가 작중 초속 5센티미터로 영화의 제목이 되었다.)

이후 여자아이, '시노하라 아카리'가 다음에도 함께 벚꽃을 보자며 앞으로도 둘이 함께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모습이 나온다.


장면이 전환되어,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이 중학생으로 올라간 모습이 나오며, 주인공인 '토오노 타카키'는 도쿄, 아카리는 다른 곳으로 전학을 가 둘은 편지를 통해 대화를 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중간에 타카키가 이사로 인한 전학을 간다는 말이 나오는 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이 아카리가 타카키에게 보낸 편지의 독백으로 진행된다)


아카리의 편지가 처음 온 중학교 1학년 여름을 시작으로 겨울, 타카키가 1학년을 마치고 전학을 가게 된다는 것을 전하며, 타카키는 아카리가 있는 지역으로 홀로 열차 여행을 갈 준비를 한다.

(분 단위로 계획을 세운 모습을 보아 타카키는 열차가 연착될 가능성은 생각도 못 한 걸로 보인다.)


이사 준비라는 이유로 부활동도 빼먹고 학교에서 바로 열차를 타고 아카리가 있는 지역으로 향한 타카키는 오후부터 눈이 오는 창밖을 바라보며, 과거의 기억에 잠기게 된다.

부모님이 이사를 자주 다녀, 자주 전학을 많이 다니며 또래보다 연약해 나가서 노는 것보다 도서관에서 책을 보는 것을 좋아했던 아카리와 타카키는 서로 닮은 만큼 많이 빠르게 친해졌고, 서로의 곁에서 안정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타카키에게도 아카리에게도 서로가 첫사랑이며, 열차를 타고 가던 중 연착과 다른 열차를 먼저 보내기 위해 시간이 늦어지는 둥, 열차를 기다리던 타카키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초등학교 입학 전, 아카리가 부모님의 전학으로 인해 같은 중학교를 가지 못하고 전학을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를 떠올린다.


눈으로 인해 열차가 계속해서 연착되며, 타카키는 자신의 계획이 온전히 실행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열차가 연착될 가능성을 떠올리지 않고 세운 계획의 불안전 함을 알게 된 셈)


그런 와중에 예상 도착 시각이었던 오후 7시도 지나버리니, 타카키는 기다리고 있을 아카리를 떠올리는 한편, 초등학교 졸업 시점을 떠올린다.

폭설이 내리는 날, 열차는 계속 연착되는 와중에도 기다리고 있을 아카리를 떠올리며 계속 열차를 환승해 가며 가던 타카키는 아카리에게 주려고 쓴 편지도 바람에 날아가 잃어버리게 된다.


약속 시간은 지나버리고, 주려던 편지는 잃어버리고, 그런 와중에 폭설로 열차 운행이 정지되어 역도 아닌 곳에서 2시간을 허비되니 타카키는 아카리가 자신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집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게 된다.

결국 약속 시간인 7시가 아닌 11시가 되어서 약속 장소에 도착한 타카키는 아카리가 없을 거라고 여긴 체 약속 장소에 도착했으나, 그곳엔 여전히 타카키를 기다리던 아카리가 자리해 있었다.

(약속장소는 열차 합승장이다)


약속시간을 4시간이 넘었지만, 둘은 싸우기보다 서로 대화를 나누며 차를 마시고, 도시락을 먹는 등, 대화를 나눈다.

밤이 늦어 더 이상 열차가 다니지 않게 된 시각, 아카리와 타카키는 아카리가 편지로 보내준 벚나무 아래에 서서 내리는 눈을 벚꽃에 비유하며 첫 키스를 나눈다.


기차도 끊기고, 미리 잘 곳을 준비해 두기도, 않은 타카키와 아카리는 주변 빈 헛간에서 밤을 보낸다.

아침이 되고, 타카키는 첫 열차를 타고 돌아가게 되고, 타카키를 떠나보낸 뒤, 아카리 혼자 남은 모습에서 아카리 또한 타카키에게 줄 편지를 썼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 사실을 모르는 타카키는 아카리와 함께 있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다며 독백한다.

(적어도 지금처럼 부모님의 사정에 따라 이사하는 상황은 안 좋다고 여기는 듯하다)


(제2화)

시간이 좀 더 흘러, 중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이 된 타카키는, 궁도를 부활동으로 하는 모습이 나오며, '스미다 카나에'라는 인물이 추가된다.

이 카나에는 매일 아침 바다에서 서핑을 하며, 타카키를 좋아하는 인물인데, 친구들도 다 알 정도로 좋아하는 모습이 다 보이는 타입이다.


서핑을 하던 카나에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더 이상 서핑보드에 제대로 올라타지도 못하는 슬럼프 상태였는데, 그런 답답한 상황과 대학 진학 등으로 혼란을 느끼는 한편, 중학교 2학년 같은 학교로 전학 온 타카키에게 반해 계속해서 그 주변을 맴돌며 최대한 같이 다니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타카키가 등하교를 스쿠터로 하자 따라 스쿠터를 타고 등하교를 하고, 타카키의 부활동을 기다리는 등, 타카키는 알아차리지 못해도, 카나에는 계속해서 타카키를 바라보며 일부러 그 뒤를 따르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한 사람을 좋아해 바라본다는 것은 그 사람이 다른 누군가를 좋아하는지도 알 수 있게 되기에 타카키가 아직 아카리를 잊지 못한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카나에는 멈칫하는 모습을 보인다.


타카키와 아카리는 집으로 돌아가던 중, 로켓발사를 위해 옮겨져 오는 화물차를 바라보며 대화를 나눈다.

집으로 돌아온 카나데와 타카키는 같은 대화를 나눴음에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카나데는 타카키가 저와 같이 모르는 것이 있는 존재라며 같다고 여기는데, 타카키는 홀로 우주 사이를 여행할 로켓에 대해 말하며 스스로가 홀로라고 여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작중 몇 번이고 타카키가 아카리로 추정되는 여성과 함께 별이 보이는 하늘을, 우주의 어딘가를 바라보는 모습이 몇 번이고 나온다.

아직 접지 못한 마음, 미련으로 추정된다)


어느 날 좋은 날, 카나에는 거창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아닌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하기로 마음먹으며 여름이 겪어가는 10월 다시 서핑보드 위에 설 수 있게 된다.

서핑보드(슬럼프 혹은 트라우마)를 이겨낸 카나에는 타카키에게 고백하기로 마음먹으며 평소와 같이 타카키와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


중간에 고백하려고 타카키를 붙잡은 적이 몇 번 있었지만, 결국 고백을 하지 못하고 고장 나기까지 한 스쿠터로 인하여 타카키와 함께 집으로 걸어가게 된 카나데는 타카키가 자신을 안 좋아한다는 것을 이미 일찍이 눈치를 챘기에 고백을 입에 담지도 못한 채, 눈물을 흘리게 된다.


갑자기 울어서 당활할 타카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한편, 마음속으로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해주지 말라는 말을 반복하던 중, 앞서 나왔던 로켓이 하늘을 가로지르며 우주로 발사됐다.

(이 장면이 정말 걸작이다. 로켓에서 나온 열기 구름을 기준으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나뉘는 모습이 꽤 예쁘다)


타카키를 좋아하지만, 타카키가 자신이 아닌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던 카나에는 울면서 밤을 지새웠다는 말과 당장 타카키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할 거라는 말을 끝으로 2화도 끝을 맞게 된다.


(제3화)

성인이 된 타카키의 모습이 나오며 정확히 몇 살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열차로 엇갈리며 걷던 중에 아카키로 추정되는 이와 엇갈리는 장면이 나온다.

타카키와 아카리가 뒤돌아 보기 전에 열차가 와서 둘 사이를 막아 버려 제대로 확인할 수는 없었다.


이후 장면이 전환되어 타카키가 정장을 입은 모습이 나오는데, 회사원이 된 듯하며, 타카키가 전화기를 여는 모습과 함께 어느 여성이 전화기를 붙잡은 채로 상대방이 받지 않는 전화를 연결하다가 끊는 모습이 나오는데, (뒤에 나오기로 이 여성이 현 타카키의 여자 친구이었다, '미즈노'라는 성만 나온다)


다시 한번 장면이 전환되며, 성인이 된 아카리의 모습이 나오는데, 결혼을 한 달 남았다는 말과 함께 아카리의 왼손 약지에 반지가 끼어져 있는 모습이 나온다.

열차에 탄 아카리는 어제 꿈을 꾸었다는 말을 하며, 타카키에게 주려고 했으나 결국 보내지 못한 편지 때문에 과거의 꿈을 꾸었다는 말을 하며, 타카키의 모습이 나온다.


미즈노에게서 온 문자를 시작으로 타카키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장면을 보여준다.

회사에 입사해 주어진 일을 반복적으로 하며 살아왔지만, 결국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하고 어느 날 모든 것이 그저 허무하게만 느껴졌을 때, 타카키는 일을 그만두게 된다.


(참고로 미즈노에게서 온 문자의 내용은 여전히 당신을 좋아하고, 문자도 많이 나누어 봤지만, 여전히 당신과 저 사이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은 것 같아요라는 내용으로, 타카키가 여전히 아카리에게 미련이 있고, 그것을 미조노가 눈치를 챈 것으로 보인다.

즉, 타카키가 자신에게 마음이 없을 것을 확신한 듯한 모습)


타카키와 아카리의 말이 겹쳐지며, 둘이 꾼 같은 어린 시절의 꿈을 이야기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이후로 영화의 OST와 함께 둘의 모습이 잠시 나오며, 본격적으로 과거로 보이는 모습과 미래로 보이는 장면장면들이 반복되며 스토리를 예측할 수 있는 장면이 반복된다.


운명적인, 첫사랑이 이루어지는 그런 로맨스가 아닌,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어온 그런 이어지지 않은 사랑이야기가 이 영화의 주제다.

만약 마냥 행복한 사랑 이야기를, 운명적인 이야기를 바랐다면은 맞지 않겠지만,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도 나쁘지 않고, 작화도 좋으며, 빛을 살리는 작화 등, 보기는 좋았다.


누군가는 보면 에너지가 쳐진다는 말도 있던데, 딱히 그런 느낌은 받지 않았다.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도, 역경과 시련을 넘어 결국 좋아하던 이와 이어지는 그런 해피엔딩도 좋아하지만, 솔직히 첫사랑과 이어진 사람은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어느 정도냐면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도 있을 정도인데, 첫사랑이 멀쩡이 살아 있어도 결국 이어지지 못하는 그런 이야기도 존재할 수 있지 않겠나.

모든 사람이 첫사랑과 이루어질 순 없기에 오히려 사람들은 첫사랑과 이루어지는 그런 이야기에 목을 매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영화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애초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제작 비화 중에는 '이런 일도 있을 수 있지'라는 격려를 담은 이야기인 만큼, 실제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오히려 잔잔한 일상 느낌도 받았다.

뭐, 이 영화를 먼저 보고 '너의 이름은'을 본 이들은 거기도 커플이 안 이어질까 불안을 느껴야 했고, 반대로 '너의 이름은'을 먼저 본 이들은 해피엔딩이 아닌 세드 엔딩을 마주해 혼란을 겪는 등, 많은 감정을 선물한 계기가 된 영화이기도 하다.


결말: 여러분은 첫사랑과 이어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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