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삐는 2주 치의 일기를 분실했어요...
안녕하세요! 육체노동과 지적 활동, 그리고 자격증 공부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고, 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한 '브레인 포그(Brain Fog)' 현상 때문에 교수님의 지시를 오해하고 자괴감을 느끼고, 2주의 기록이 유실되어 망연자실했던 '학사강아지' 뽀삐입니다!
이번 주 뽀삐의 일상은 바로 경제적 안정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몸이 부서져라 물류센터로 향했던 '생계형 투혼, 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한 이해력 저하와 교수님의 업무 지시 오해로 자괴감에 빠졌던 '슬픈 브레인 포그', 물류센터(노동), 법원(법학), 학원(기술)이라는 세 가지 이질적인 공간을 하루에 주파하는 '압도적 성실함', 빡센 일정을 앞두고 "내 하기 나름"이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다독이면서, 몸은 물류센터의 반복되는 노동과 쉴 틈 없는 이동으로 인해 '빡세다'는 말이 입에 붙을 만큼 방전되었지만, 머리만큼은 교수님의 꾸중을 반성하고 '8번 채우기'라는 목표를 향해 흐릿한 집중력을 쥐어짜며 달려가던 한 주였습니다!
아침 일찍 물류센터 오전 근무로 하루를 시작했다. 땀 흘려 일하고 돌아와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법원으로 향해 법률 강의를 들었다. 법학도로서의 지식을 채운 뒤에는 곧장 컴퓨터 학원으로 가서 자격증 공부에 매진했다. 집에 돌아와 문제집까지 풀고 나니 온몸이 노곤하다. 이번 달 물류센터 8번 채우기 목표를 달성해야 경제적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내일은 대학교 근무까지 겹쳐 빡센 하루가 예상되지만, 내가 하기 나름이라는 마음으로 의지를 다져본다.
오전 물류센터 근무를 마치고 대학교로 출근했다. 그런데 오늘따라 판단력이 흐려진 건지 교수님이 보내신 논문 게재료 관련 메일을 완전히 오해해 버렸다. 평소처럼 직접 제출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결국 한 소리를 듣고 나니 자괴감이 밀려온다. 요즘은 무얼 읽어도, 공부를 해도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이게 말로만 듣던 코로나 후유증인가 싶어 답답하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학원 수업을 겨우 마친 뒤 쓰러지듯 잠에 들었다.
어제의 자괴감을 뒤로하고 다시 물류센터로 향했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법원 강의와 컴퓨터 학원이라는 쳇바퀴 같은 일정을 소화했다. 몸은 비명을 지르지만 '물류센터 8번 출석'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멈출 수 없다. 내일은 대학교 근무가 예정되어 있어 또 한 번의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비록 머리는 여전히 무겁고 이해력은 예전만 못하지만, 이 성실함만이 나를 증명해 줄 것이라 믿으며 일기를 닫는다.
※ 해당 기간의 일기는 분실되어 기록을 복원할 수 없습니다. ※
이렇게 저 뽀삐의 과거를 회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