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주의 칼럼-69(창-5)

제가 일주일 내내 창 이야기만 적게 된 이유-1

by 겨울방주

안녕하세요 겨울방주입니다.


제가 무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내내 창 이야기만 적게 된 이유를 적으려 합니다.


네. 창은 다른 냉병기에 비해 길이가 깁니다. 그리고 공격방식도 상당히 단순해서 숙련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병이 창을 많이 애용합니다. 그에 반해 검은 길이도 짧은 데다 공격 방식 및 단면이 상당히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해서 숙련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검은 주로 직업전사나 지휘관이 많이 이용합니다.


현대로 치면 소총이랑 권총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우연히 창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이런 이야기를 기억합니다.


직업전사나 기사는 말을 타면서 내려다보지만 일반 농민병은 위로 쳐다봐야 합니다. 그러나 말을 탄 자들은 일반 농민병을 유일하게 두려워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창을 든 농민병입니다. 농민병이 말을 탄 자들을 유일하게 쓰러트릴 수 있는 수단이 바로 창입니다.


그동안 창에 대해 이야기를 적으면서 생각한 점은 기마병은 장창병에 상당히 약하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장창병은 말을 찔러 기수를 낙마시키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장창병이 뭉쳐서 방진을 형성하게 되면 말은 겁을 먹고 움츠러들면서 기수를 낙마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 창병이 방패를 들고 중무장을 해서 한데 뭉치면, 그것은 고대의 팔랑크스 방진이 됩니다. 서로를 믿고 지탱하면서 하나의 유기체로 움직입니다. 비록 그 민첩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나 그 파괴력은 가공할 만한 방진입니다. 공방일체의 방진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 팔랑크스 방진을 격파한 것은 바로 로마의 레기오입니다. 로마군 특유의 창인 필룸으로 팔랑크스 방진의 방패를 무력화시키고, 글라디우스라는 검으로 민첩하게 시민병들을 무력화시킵니다. 상당히 유연한 전술을 활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레기오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무력화되었고, 조직에 대한 충성심은 거의 남아있지 않던 시기인 중세 유럽시대에는 창병의 대우가 그리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중세후기 때 기사들을 상대로 창병들이 성과를 거둔 것에 고무되어 창병이 다시 각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팔랑크스 만도 못했던 것이 개개인의 숙련도에 의존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팔랑크스는 진형유지 및 규율 훈련을 엄청나게 했기 때문입니다.


머스킷 사수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로 창병의 필요성은 유지되었긴 했으나 화기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더 이상 창병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참... 민주주의라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서로 연대하면서 불의에 맞서 싸우다가도 조금만 틈이 생기면 금세 벌어지고, 서로 다투고, 무력화되기 십상입니다. 어찌해서 다시 뭉친다고 해도 이전만 못한 결집력을 보여줍니다. 정말... 우리의 민주주의가 이래도 되는 것인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내일 창에 대해 마무리 짓겠습니다.


이상 겨울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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