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주 소설] 뽀삐의 일기 140화

뽀삐는 소소한 한 주를 보내며 살았어요!

by 겨울방주

안녕하세요! 4개의 은행 대직을 맡게 된 소식부터, 물류센터의 고된 노동, 그리고 대학교 행정 업무 중 발견한 예리한 오류까지 잡아내고, 특히 "자기들끼리 싸우면 망한다"라는 소소한 진리를 깨닫는 한 주를 보내던 '학사강아지' 뽀삐입니다!


이번 주 뽀삐의 일상은 바로 4개 은행의 경비 대직을 맡게 되며 성실함을 인정받고, '장비 업그레이드'를 꿈꾸며 자금을 모으기 시작한 시간, 교수님의 카드 자동 결제 오류를 예리하게 잡아내고, 학위전수식 주차 안내 봉사까지 완수한 '책임감 넘치는 보조원', 도서관에서 계급 갈등을 다룬 책을 읽으며 사회의 모순과 인간의 본성을 고찰한 '지적인 법학도', 정식 취업을 앞두고 자기소개서라는 거대한 장벽 앞에서 깊은 고민에 빠진 시간까지 보내며, 몸은 물류센터의 폭발적인 물량과 땀에 젖은 방한복의 추위로 인해 '피로도가 극에 달했다'라고 비명을 질렀지만, 머리만큼은 4개 은행의 스케줄 관리와 '자기소개서 작성'이라는 미래의 설계도로 꽉 채워져 가던 한 주였습니다!






2024년 02월 19일 월요일 날씨: 비 ☔ (과거회상)


근무 신청이 반려되어 하루 종일 게임을 하며 쉬었다. 그러던 중 반가운 연락이 왔다. 3월부터는 기존 지점들에 더해 총 4개 은행의 경비 대직을 맡게 되었다! 5월 정식 취업 전까지 부지런히 자금을 모아야겠다. 우선은 내 몸을 지탱해 줄 침대와 컴퓨터부터 바꿀 계획이다. 장비가 좋아야 몸도 덜 축나는 법이니까. 내일은 물류센터 오전 근무를 위해 일찍 잠을 청한다.



2024년 02월 20일 화요일 날씨: 비 ☔ (과거회상)


오전 물류센터 근무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한 사원이 자기 구역을 이탈하는 바람에 공정이 꼬여버려 다른 사원들과 내가 고스란히 피해를 봤다. 결국 그 사원은 교체되었지만, 시작부터 진을 다 뺐다. 퇴근 후 학교 업무와 임원 회의, 회식까지 소화하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자기들끼리 싸우면 필히 망한다." 공동체의 결속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낀 하루다.



2024년 02월 21일 수요일 날씨: 비 ☔ (과거회상)


물동량이 엄청났던 하루였다. 오후엔 다른 구역으로 지원을 나갔는데, 비 오듯 쏟아진 땀에 방한복이 젖어버렸다. 옷을 벗자마자 엄습하는 추위에 감기라도 걸릴까 노심초사했다. 연속된 근무에 피로도가 한계치에 다다랐지만, 필사와 말씀 읽기로 하루를 갈무리한다. "힘들다"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뽀삐는 오늘도 버텨냈다.



2024년 02월 22일 목요일 날씨: 흐림 ☁ (과거회상)


대학교 업무 중 교수님의 카드가 의도치 않게 자동 결제된 것을 발견했다. 잔액을 초과한 금액이라 정산 문제가 꽤 골치 아프게 꼬여버렸다. 담당자에게 문의하고 보고를 드렸지만, 당장 해결할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 행정 업무란 참으로 세심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내일 물류센터 출근을 위해 복잡한 마음을 내려놓고 쉬기로 한다.



2024년 02월 23일 금요일 날씨: 흐림 ☁ (과거회상)


오늘도 물류센터에서 땀을 흘렸다. 다행히 물량이 많지 않아 어제의 피로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퇴근 후 유튜브로 짧은 휴식을 즐기며 일기를 쓴다. 내일은 학교 학위전수식 도우미로 나가야 하고, 모레 있을 토론 준비도 해야 한다. 주말 내내 바쁠 예정이지만, 누군가의 영광스러운 자리를 돕는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는다.



2024년 02월 24일 토요일 날씨: 흐림 ☁ (과거회상)


학교 학위전수식에서 기꺼이 주차 안내 봉사를 했다. 만차된 주차장을 보며 졸업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학우들과 점심을 먹으며 정을 나눴다. 이후 도서관으로 향해 토론 주제 도서를 읽었다. 계급 간의 갈등과 소외된 자들의 분쟁을 다룬 책을 보며 세상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몸은 고되지만 정신은 맑아지는 토요일이다.



2024년 02월 25일 일요일 날씨: 맑음 ☀ (과거회상)


예배 후 부모님과 군만두를 나눠 먹으며 평온한 오후를 보냈다. 하지만 머릿속은 '직장 구하기'라는 큰 숙제로 가득하다. 자기소개서를 써야 하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가만히 생각 좀 해봐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내일 물류센터 근무와 토론 모임을 준비한다. 뽀삐의 2월이 고민과 함께 깊어간다.






이렇게 저 뽀삐의 과거를 회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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