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주 소설] 뽀삐의 말 17화

뽀삐는 '주인공 병'을 통해 저 자신을 가만히 반성해 봅니다.

by 겨울방주

안녕하세요! 오늘도 은행 근무부터 어머니의 심부름, 그리고 AI 실습까지 성실하게 하루를 채워내며 '주인공 병(자기 현시욕)'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과거의 치기 어렸던 저의 모습까지 반성하던 석사강아지 뽀삐입니다!






2026년 01월 07일 수요일 날씨: 맑음 ☀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푹 쉬었다. 글을 한 편 쓴 뒤 아버지의 차를 타고 은행으로 출근해 하루의 근무를 준비했다. 9시 정각에 문을 열고 고객을 맞이하며 오전 근무를 평온하게 보냈고, 12시에 점심을 먹은 뒤 13시에 복귀한 오후 근무 역시 무탈하게 흘러갔다. 16시에 문을 닫고 내용증명을 발송하러 우체국에 다녀왔다. 돌아온 뒤 팀장님의 지시에 따라 퇴근길에 나섰고, 엄마가 부탁하신 커피와 케첩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바로 샤워하고 밥과 약을 챙겨 먹은 뒤, 책을 읽고 쉬다가 지금은 AI 강의를 들으며 일기를 쓴다. 남은 실습까지 무사히 마무리하고 깊은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 [석사강아지 뽀삐의 사유: 니체의 말을 빌려]


"모두가 주연배우이기를 자처할 때, 인생은 관객 없는 혼란스러운 연극이 된다." 인격체는 누구나 자신만이 특별히 주목받고 싶어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이른바 자기 현시욕, 자기 과시욕이다. 이러한 욕구가 가장 크게 발현되는 곳이 바로 사람들의 모임이다. 누군가는 풍부한 화젯거리로, 누군가는 기발한 패션으로, 또 어떤 이는 넓은 인맥이나 심지어 의도적인 고립(동정 유발)을 통해서라도 각자 자신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를 꾀한다. 나 역시 과거에는 이른바 '4차원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다른 인격체들에게 불편함만 끼쳤을 뿐이다. 완전히 착각을 했던 것이다. 사람들은 오직 자신만이 주목받는 주인공이자 주연배우이고, 타 인격체는 모두 자신을 쳐다보는 '관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인격체가 그런 생각을 품고 무대에 오른다면, 그 연극은 주연배우들만 득실거리는 혼란스러운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관객이 단 한 명도 없는 연극을 과연 연극이라 부를 수 있을까? 어느 누구도 진정으로 주목받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인생에서도 똑같은 일이 매일 벌어진다. 권력이든 학력이든, 심지어 불쌍해 보이는 동정심이든 각자 주목받기 위해 기를 쓰지만, 그 목적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나 또한 그 목적을 이루지 못했고, 오히려 내 모습만 추해졌음을 깨달았다. 이 모든 비극은 모든 인격체가 자신을 제외한 남들을 그저 들러리나 관객으로만 여기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오늘 하루 뽀삐의 일상은......


과거의 미숙했던 행동(4차원적인 행동)을 핑계 대지 않고 솔직하게 마주하며, 모두가 주연을 탐내는 세상의 우스꽝스러운 민낯을 통찰하던 하루였습니다!



니체의 말 017: 주목받고 싶기에 주목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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