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겨울방주의 생각
지난주에 토론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의 현안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였지요.
그날 저는 우리 조원의 말들을 적느라 바빴습니다. 각 조마다 정리해서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고, 사회자는 각 조마다 3분씩 발표 시간을 주었습니다. 빠른 진행을 위해서였지요.
그런데 어느 조의 발표자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며 시간을 상당히 잡아먹었습니다. 그로 인해 저는 상당히 언짢은 경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사람이 이해가 갑니다. '오죽했으면, 얼마나 가슴에 사무친 말이 많았으면 시간을 상당히 잡아먹어가면서까지 말을 해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그러면 안 되는 것이죠.
말이라는 것은 한쪽만 많이 한다고 해서 성립되는 것이 아니죠. 그것은 말이 아니라 소리죠.
말이란 건 서로 주고받고 티키타카를 이루는 것이죠. 위의 그림처럼요. 진짜 재밌어 보이네요.
지난주의 토론회에서 목도한 일을 글로 남겨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이제야 글로 남깁니다. 아무리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아무리 옳은 이야기일지라도 그것만큼은 자제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자기 생각에는 아무리 옳을지라도 그 기준 자체도 상대적인 것이기에, 너무 길고 너절하면 듣는 사람이 지루함과 짜증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저도 말을 적게 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과거에는 쓸데없이, 너무 많이 했기에 그 시절의 일을 생각하며 반성하고 또 반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