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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방주 Dec 03. 2024

ADHD 일기-57화(ADHD 진단 후)

ADHD 진단을 받은 뒤부터......

2022년 12월 23일 금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투약 시간, 종류


6:41 -> 콘서타 OROS서방정 72mg,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19:10 ->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 몽롱함

아침에 일어나 씻고 나서 밥을 먹고 글을 쓴 뒤 영어 회화와 외국어 공부를 했습니다. 밥 먹은 지 30분이 되어 약을 먹고 바로 출근했습니다. 출근 버스에서 좌석에 앉아 독서를 했습니다. 은행에 도착해 은행 직원분들에게 인사하고 은행 영업 준비를 했습니다. 은행 경비 대리 근무니까 아침에 고객용 컴퓨터를 켜고 안내용 TV를 틀었습니다. 영업시간이 되어 문을 열고 고객 안내를 했습니다. 오늘도 춥습니다. 11시 30분에 점심을 먹고 쉬다가 오후 고객맞이를 했습니다. 고객들이 없어서 그 틈에 법전을 조금 필사했습니다. 영업을 마치고 마무리를 지은 뒤 퇴근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씻고 밥을 먹었습니다. 30분 뒤에 약을 먹고 일기를 씁니다. 어깨가 무진장 아픕니다. 주말 동안 쉬어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분은 평이했습니다.


2022년 12월 24일 토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투약 시간, 종류


8:30 -> 콘서타 OROS서방정 72mg,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15:42 ->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 몽롱함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쉬다가 씻고 부모님과 함께 정장을 맞추러 나갔습니다. 정장을 맞춰 보니 꽤 비쌌습니다. 이후 마트에 가서 식재료와 방한용 슬리퍼를 사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조금 뒤에 밥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일기를 쓴 뒤 외국어 3 문장을 쓰고 하루를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조용하고 평화롭게 보낼 계획입니다. 집에서 화산에 관한 프로그램을 시청 중입니다. 화산이 폭발하면 모든 것이 파묻히지만, 어떤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1800년대 후반에 일어난 화산폭발로 전 세계가 영향을 받았습니다. 여름이 사라지고 흉년이 지속된 데다 전염병도 퍼졌습니다. 이번에 백두산이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 입을 모아 말합니다. 그럼 우리 문명은 어떻게 될까요? 우울증은 조금씩 사라지지만 집중력을 향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의 기분은 평이했습니다.


2022년 12월 25일 일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투약 시간, 종류


8:16 -> 콘서타 OROS서방정 72mg,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17:21 ->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 몽롱함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쉬다가 씻고 교회에 갔습니다. 일해서 받은 급여의 10%를 헌금하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입니다. 교회의 목사님도 바뀌셨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잠시 후에 부모님도 교회에서 돌아오셨습니다. 쭉 쉬었습니다. 조금 피곤합니다. 저녁은 꼬막 초무침이었습니다. 먹고 나서 30분 뒤에 약을 먹고 일기를 씁니다. 오늘 하루도 마무리하고 쉬어야겠습니다. 다음 주부터 다시 일을 시작하니 힘을 내야겠습니다. 다른 일자리를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한동안(최장 1년)은 투잡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생활을 유지해야 학교도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추위를 어떻게 견뎌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오늘의 기분은 평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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