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속 딴 세상 사람들
저들은 사람들인가?
이런 미증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딴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윤상현과 김재섭의 대화내용을 다시 보면......(어느 뉴스 기사를 참고해 보았습니다.)
김재섭: 형, 내 지역에서 엄청 욕먹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 해?
윤상현: 야, 재섭아. 나도 박대통령 끝까지 옹호했어. 박 대통령 탄핵 앞장서서 반대했다고!
그러니까 이 미증유의 사태에 김재섭 의원이 불안감을 토로하자 윤상현의원은 시간 지나면 다 해결된다는 취지로 말을 했다. 할 말이 없다. 시간 끌면 다 해결된다는 말이다. 이게 무슨?
윤상현: 나 그때 욕 많이 먹었어. 그런데 1년만 지나 봐라? 다 ‘윤상현 의리 있어 좋아.’ 그다음에 무소속으로 가도 다 찍어준다? 지금 당장은 그럴 수 있어. 그런데 내일모레, 일 년 후 국민은 또 달라진다? 이거 다 우리하기 나름이야. 대통령 우리가 지금까지 잘 모셔왔고, 이분이 명예롭게 이 상황을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의원들의 몫이고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겠나?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1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만약 1년 안에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면 그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서 일반사면의 모든 범죄 혐의, 기소를 정지시킬 수 있다.
나향욱의 ‘국민은 개돼지’ 사건을 알 것이다. 술김에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국민은 개돼지라는 뉘앙스의 언행을 하다가 결국 한직만 떠도는 신세가 되었다. 그때만 해도 온 국민이 분노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 망언은 진짜 도를 넘어도 도를 너무 넘었다. 이번 사태는 헌정사상(군사정권 종식, 문민정부 출범 이후) 있을 수 없는 명백한 내란 및 테러다. 그런데 그걸 두둔하겠다고, 또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되는 것을 보기 싫다고 그딴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국민을 우습게 아는 처사인지 모른다.
사실 프리드리히 니체는 "광기 어린 개인은 드물지만, 대중에는 그런 분위기가 항상 존재한다."라고 말을 했지만, 니체가 말한 대중은 스스로 판단을 하지 않고 그 기준을 타인에게 전가하다가 일이 잘못되면 그 사람 탓을 하는 대중을 뜻한다. 플라톤 역시 중우정치의 위험성에 대하여 설파한 적도 있었다. 말 그대로 참주에 의해 발생하는 위험하고도 난폭한 정치라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독재정치의 압제에도 불구하고 민주화를 위하여 스스로 판단하고 또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피를 흘려가며 싸워왔다. 그렇게 우리는 민주주의국가를 만들어왔다. 지금은 1인 미디어 시대다. 개인방송을 하는 정치유튜버들이 존재하며, 이들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만 있다면, 얼마든지 해당사건에 대하여 검색해서 찾아볼 수 있고, 지금과 같은 경우 AI시대라 자기가 스스로 질문할 내용을 잘 판단하여 질문을 하면 유사한 사례나 답을 찾아준다. 이런 식으로 자신만의 기준을 스스로 정할 수 있다. 또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시대다.
시민들이 내란폭거에 저항하기 위해 촛불을 들고 나온 것이 단순히 선동에 의해서 나왔겠는가? 그럼 계엄선포당시에 국회로 모인 시민들은 누군가에게 선동되어서 나온 것인가? 계엄을 선포하면 시민들은 그저 가만히 있어야만 하는 것인가? “내가 명령하니까 무조건 따라!” 이런 식인가? 아니다! 민주주의 시민들인 우리들이 이 사태는 잘못되었다는 것을 아니까 그러니까 국회로 모여서 불의한 폭거에 저항하고, 불의한 정부를 종식시키고자 이 엄동설한에 모인 것이다.
더 하고픈 말이 있지만 이제 끝을 맺어야겠다. 국민의 힘 국회의원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국민의 힘 의원님들! 아직 안 늦었습니다. 투표해 주십시오! 이번에 윤석열 내란수괴에 대한 탄핵에 동참해 주십시오!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비판은 받을지언정 의원님들의 정치생명은 유지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엄중한 사태에도 이익만 챙기고자 태업을 하고 사보타주를 하신다면! 그대들이 설 곳은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될 경우 그대들이 갈 곳은 오로지 감옥, 아니면 낯선 타국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그대들에 대한 정당해산심판을 촉구할 것이고,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하게 될 시 헌재에 판단에 따라 인용이 되어 해산될 것입니다! 그대들과 그대들의 후손은 영원히 반. 역. 자. 낙인이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감당.. 가능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