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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주 시집] 눈보라 속 은빛 눈사람

겨울방주의 시

by 겨울방주

그날은 매섭도록 추웠다

그날은 무섭도록 미웠다

그날은 미치도록 화났다



그들은 온갖훼방 놓았다

그들은 역적수괴 지킨다

시뻘건 지옥봉을 들고서



우리는 추운날에 나와서

외쳤다 역적수괴 잡아라

외쳤다 민주주의 지키자



그날은 세찬눈이 내렸다

그날은 어둡도록 추웠다

그날은 무섭도록 추웠다



하지만 우리들은 싸운다

은박을 우리몸에 두르고

엄혹한 눈보라에 맞서서



그렇다 민주주의 회복을

그리고 국민주권 회복을

위하여 진심으로 싸우는



우리들은 눈보라 속 은빛 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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