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일기-28화(ADHD 진단 후)
ADHD 진단을 받은 뒤부터......
2022년 09월 27일 화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투약 시간 및 종류
8:45: 콘서타 OROS서방정 72mg,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17:17: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투여로 인한 부작용: 머리가 조금 무거워짐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을 한 뒤에 밥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쉬다가 글을 쓴 뒤에 책을 읽었습니다. 이번에는 정독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그동안 속독만 해온지라 정독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 읽고 있는 책은 버트런드 러셀의 서양철학사입니다. 러셀은 힘에 의한 철학을 비판하는 논조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즉 현대 과학의 발달로 생겨난 철학이 바로 힘의 철학이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서론을 읽었습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은 명확한 지식이 바로 과학이며, 그 지식을 초월하여 생겨난 교리가 바로 신학이라는 점입니다. 철학은 과학과 신학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서론을 읽어보니 서양의 철학역사가 우리나라의 역사와 비슷한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종교 위주에서 이념 위주로 변형된 점이 우리와 비슷합니다. 우리나라도 토속신앙에서 불교, 그다음 유교로 넘어오다 자유주의니 사회주의니 하는 이념 싸움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자본과 과학의 힘이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다고 봐도 될 듯합니다.
2022년 09월 28일 수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투약 시간 및 종류
8:37: 콘서타 OROS서방정 72mg,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17:17: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투여로 인한 부작용: 머리가 조금 무거워짐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을 한 뒤에 밥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의뢰로 오늘은 아버지께서 쓰신 책을 수정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오탈자가 없는지, 문맥상 이상한 점은 없는지, 맞춤법이 옳게 되었는지 다 따져보고 수정해야 했습니다. 책 한 권을 다 끝마치지 못했습니다. 절반만 마쳤습니다. 아버지께 칭찬을 들었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일요일에 책을 내야 하는 상황인데, 제 목표는 책 두 권을 두 번씩 읽고 수정 작업을 하려 했으나 무리한 작업을 하다가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책 한 권당 이틀의 시간을 두고 천천히 그리고 꼼꼼히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마치고 나서 쉬다가 밥을 먹고 30분이 지나 약을 먹고 글을 쓴 뒤에 일기를 씁니다. 치료받기 이전의 저였다면 아버지의 의뢰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을 것입니다.
2022년 09월 29일 목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투약 시간 및 종류
8:53: 콘서타 OROS서방정 72mg,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16:05: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투여로 인한 부작용: 머리가 무거워짐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을 한 뒤에 밥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역시 아버지께서 쓰신 책을 수정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오탈자가 없는지, 문맥상 이상한 점은 없는지, 맞춤법이 옳게 되었는지 따져보고 수정했습니다. 중간에 가족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에 갔다 왔습니다. 그리고 수정 작업을 마저 하다 일찍 저녁을 먹고 나서 다시 수정 작업을 했습니다. 식후 30분이 되어서 약을 먹고, 수정 작업을 하였습니다. 오후 6시 15분에 끝내고, 글을 쓴 뒤 일기를 씁니다. 책을 조금만 읽고 하루를 마무리해야겠습니다. 가족사진은 처음 찍어보았습니다. 오늘은 나머지 절반을 수정했습니다. 교정 작업은 꽤 힘들지만 나름 보람이 있었습니다. 내일도 다른 책을 교정해야 합니다. 내일도 다른 일이 없으면 오후 일찍 끝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