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주 소설] 뽀삐의 일기 57화

뽀삐는 사법부의 판결에 경악했어요.

by 겨울방주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은행강아지 뽀삐!


이번 주 뽀삐의 일상은......


개헌·사법판결·탄핵유보 뉴스에 속은 뒤집히면서도, 은행 일·과제·논문 준비·브런치 글쓰기·집회·봉하마을까지 오가며 “이대로 당하지만은 않겠다”는 마음으로 버틴 한 주였습니다!











2025년 4월 28일 월요일 맑음 ☀


아침에 밥·약을 먹고 조금 쉬다가 글을 손보고, 아버지 차를 타고 은행으로 출근했다. 출근 준비를 마친 뒤, 아까 손봤던 글을 마저 써서 연재까지 끝냈다. “평일 아침 논평”을 꾸준히 쌓아두면, 언젠가 내 책의 재료가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근무 중 특이사항은 없었고, 13시에 식사 후 14시에 복귀해 오후 근무를 이어가다 16시에 문을 닫았다. 16시 50분쯤 토끼 팀장님 지시로 퇴근해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부치고, 병원 진료까지 받고 집에 돌아와 씻고 밥을 먹었다. 좀 놀다가 일기를 쓰며, “이제 과제물을 다듬어 내야겠다. 우선 표절률부터 확인해야지”라고 적었다.



2025년 4월 29일 화요일 맑음 ☀


아침에 밥·약을 먹고 글을 조금 손보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브런치스토리에 연재하던 글 하나가 누군가의 신고로 비공개 처리된 것이다. 사유는 명예훼손·개인정보침해·저작권침해. 하지만 나는 기사 인용 시 항상 구분선과 인용표시를 하고, 제목과 링크를 명시하는 방식으로 출처를 밝혀왔다. 1월부터 지금까지 문제없었는데, 유독 그 글 하나만 신고가 들어온 걸 보면 누군가 글을 보고 극심한 불쾌감을 느껴 신고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혼자 출근해 9시에 문을 열고 근무했다. 큰 일 없이 12시에 점심, 13시에 복귀. 그전에 카카오 고객센터에 전화해 복원신청을 물었더니, “링크를 줄 테니 직접 신청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오후 근무 동안 졸음이 쏟아져 큰일 날 뻔했고, 16시에 문을 닫고 16시 50분에 우편물을 부치러 가며 퇴근했다. 집에 돌아와 씻고 밥을 먹고 놀다가 일기를 쓰며 “오늘은 피곤하다. 빨리 정리하고 자야겠다”라고 적었다.



2025년 4월 30일 수요일 맑음 ☀


아침에 씻고 밥·약을 먹고 쉬다가 강의를 하나 듣고, 아버지 차를 타고 출근했다. 근무 준비 후 9시에 문을 열었고, 오늘도 별다른 사건은 없이 무난한 하루였다. 12시에 점심을 먹고 13시에 복귀한 뒤, 틈틈이 논문을 읽었다. 하트(Hart) 교수에 관한 논문으로, 내일은 또 다른 논문을 읽어볼 생각이다. 손님은 적당히 있었고, 16시에 문을 닫고 16시 50분에 토끼 팀장님 지시로 퇴근했다. 퇴근길에 우편물을 부치고, 아버지께 드릴 버스표를 끊고, 집에 오는 길에 포도를 사 왔다. “역시 사람은 과일을 먹어야 한다”라는 생각을 하며 씻고 저녁·약까지 챙기고 논 뒤, 일기를 썼다. 내일은 쉬는 날이라 딱히 계획은 없지만, 잠언에 대한 나의 견해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살짝 들었다. 하지만 우선은 산더미 같은 과제물이 먼저다.



2025년 5월 1일 목요일 비 �


아침에 씻고 밥·약을 먹고 하루 종일 쉬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간단한 먹거리를 사러 밖에 나갔다가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맞았다. 집에 돌아와 보니 TV에서 대법원 선고가 생중계되고 있었다. 씻고 앉아 선고를 지켜보는데, 왠지 모를 싸한 기분이 들었다. 결국 2심 무죄 판결이 뒤집히고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이 선고되었다. 이유는 억지스럽고, 논리도 불명확했다. 사법부 역사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는 판결이라고 느껴졌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 그냥 당하고만 있어야 하나, 아니면 우리도 뭔가 행동을 해야 하나…” 4시에는 한덕호가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는 뉴스가 이어졌다. “내란의 연속이다. 이 내란을 끝내려면, 결국 정권교체부터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2025년 5월 2일 금요일 맑음 ☀


아침에 씻고 밥·약을 먹고 쉬다가 말씀을 읽고, 아버지 차를 타고 은행에 출근했다. 근무 준비 후 9시에 문을 열고 고객을 맞았고, 12시에 점심을 먹고 13시에 복귀했다. 오후에도 평소처럼 근무하다 16시에 문을 닫고 기다리다가 16시 46분쯤 퇴근했다. 집에 와서 씻고 밥·약을 챙기고 놀다가 일기를 쓴다. 오늘은 피곤해서 빨리 자야겠다고 적었고, “내일은 쉬는 날이니 마음껏 쉬고 놀아야겠다”는 기대와, “과제물은… 어떡하지? 미치겠네…” 하는 현실적인 걱정이 동시에 머리를 채웠다. 사법부 내란 사태도 빨리 수습되지 않으면 큰일이고, 브런치스토리에 쓴 글이 조회수 300회를 넘긴 것을 보며, “제목과 내용만 잘 잡으면 양질의 글이 더 많은 조회수를 부른다”는 교훈도 얻었다.



2025년 5월 3일 토요일 비 �


아침에 씻고 밥·약을 먹고 쉬다가 점심을 먹었다. 오늘도 하는 일 없이 쉬려 했지만, 오후에는 정당 행사에 참여하려고 역 앞에서 픽업을 기다렸다. 전 도의원인 당원분이 차로 데리러 오시기로 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았다. 전화도 받지 않아 2시 30분까지 기다리다, 단톡방에 “죄송하지만 먼저 돌아가야 할 것 같다”라고 메시지를 남기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버스 안에서 다른 당원분에게 전화가 와서 상황을 들었는데, 국회의원 일정을 모시고 다른 행사에 함께 갔다가 여기 행사로 넘어오는 바람에 나에게 연락할 틈을 놓쳤다고 한다. 집에 와서 톡을 보니 전 도의원분도 사과 메시지를 남겨 두었고, “사정 들었으니 괜찮습니다”라고 답을 남겼다. “이럴 줄 알았으면 혼자 갈걸…” 아쉬운 마음을 안고 집에 돌아와 놀다가 밥을 먹고, 책을 조금 읽고 일기를 썼다.



2025년 5월 4일 일요일 맑음 ☀


아침에 씻고 밥·약을 먹고 쉬다가, 교회에 가 예배를 드렸다. 예배 후에는 곧장 봉하마을로 향했다. 막아서야 할 사람이 있었고, 노현민 전 대통령 묘에도 참배하고, 바람도 쐴 겸 해서였다. 봉하마을에서 시간을 보내며 혹시 그 사람이 나타나나 지켜봤지만, 정작 막아야 할 사람은 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철수했다. 만약 왔었더라면, 나 정말 쌍욕 했을지도 모른다. “여기가 어디라고 기어들어오느냐고, 꺼지라고.” 집에 돌아와 씻고 간식을 먹고 약을 먹은 뒤 쉬다가, 이제야 글을 쓰고 일기를 쓴다. 민주연대당이 너무 나이브하게 느껴지는 것도 오늘의 한 장면이다. “어떻게 탄핵을 유보할 생각을 하지? 순서를 더 지켜보자는 건가? 그냥 믿고 기다려야 할까, 아니면 여론전을 해야 할까?” 드루킹 사건이 떠오르며, “저들은 매크로를 써도 되고 우리는 왜 안 되는가?” 같은 허탈한 생각도 스쳐 지나갔다.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쉽게 보이지 않는 밤이었다.










다들 힘내서 다음 주도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힘차게 달려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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