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주 소설] 뽀삐의 일기 62화

뽀삐는 정권이 교체됨을 제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었어요!

by 겨울방주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은행강아지 뽀삐!


이번 주 뽀삐의 일상은......


이번 주 뽀삐는, 연차로 하루 뒹굴·치킨 먹으며 정권교체 축하하고, 나머지 날엔 은행·과제·팩트체크·막장소설 사이를 오가면서 “놀고 싶은 마음이랑 과제에 대한 책임감 사이에서 줄타기한 한 주였습니다!











2025년 06월 02일 월요일 비 �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다시 침대로 풍덩 들어갔다. 오늘은 연차를 낸 날이라 겁나 피곤한 몸을 그냥 쉬게 놔뒀다. 점심은 간단히 주전부리로 대충 때우고, 약 먹고 또 쉬고, 또 쉬고. 저녁은 소고기 양념갈비라서 눈이 번쩍 떠졌다. 맛있게 먹고 약 먹은 뒤에는 과제물을 조금 수정하고, 청년참여연대 화상 회의에 접속했다. 오늘도 주거불안 캠페인을 어떻게 해나갈지 방향을 같이 이야기했다. 회의 끝나고 나서는 또 놀았다. AI 켜놓고 막장소설을 신나게 써 내려가다 보니 시간이 훅 가서, 이제야 일기를 쓴다. 내일은 아침 일찍 투표장으로 가야 한다. 선거참관인으로 하루를 보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2025년 06월 03일 화요일 맑음 ☀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집 앞 투표소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오늘은 투표참관인이라 하루 종일 투표를 지켜봐야 한다. 그래서 이미 사전투표는 끝내둔 상태. 투표소 안에서는 별의별 사람이 다 보였다. 투표용지를 안 접고 그대로 넣는 사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헤매는 사람, 선거인명부 첫 페이지가 누락돼 있어서 이름이 안 보이는 사람, 자기랑 상관없는 개표소 안으로 들어가려는 사람까지… 정말 각양각색이다. 매시간마다 누적 투표 인원수를 보고해야 했고, 제일 자주 본 건 역시 투표용지를 안 접고 넣는 케이스였다. 나중에 누가 또 이걸로 부정선거 드립 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이미 대선불복 시사해 놓은 인간들도 있는데… 설마? 에휴, 뭐든 막장이 될 수 있는 세상이다.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자체가 이미 막장이었는데, 이젠 웬만한 막장에는 놀라지도 않을 것 같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겠구나” 하는 기분으로 20시에 투표가 마감됐고, 예측조사를 보니 이재현이 당선 유력으로 떠 있었다. 우리 가족은 TV 앞에서 “아싸 조쿠나!”를 외쳤다. 그러는 사이 내가 시킨 통닭 두 마리가 도착했고, 다 같이 둘러앉아 치킨 먹으면서 개표를 지켜봤다. 처음엔 사전투표가 아직 안 풀려서 김문철 후보가 앞섰지만, 사전투표 개표가 시작되자 서서히 이재현이 따라잡더니 결국 역전, 그리고 당선 확정! 오늘 하루는 진짜 역사 옆자리에 살짝 앉아 있던 느낌이었다.



2025년 06월 04일 수요일 맑음 ☀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밥 먹고 좀 쉬다가, 과제물을 마저 써서 제출했다. 오늘은 이재현 정부의 첫 아침이다! 진짜 오랜만에 “아, 오늘 아침 공기가 다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두웠던 윤석환 정권을 버티고 버텨서, 드디어 찬란한 이재현 정부를 맞이한 날이라니. 얼마나 좋은가! 그 뒤 아버지 차를 타고 은행에 출근해서 근무준비를 하고 09시에 문을 열었다. 고객맞이를 하는 동안 특이한 일은 없었다. 12시에 점심 먹고 13시에 복귀해 다시 근무를 섰고, 오후에도 별일 없이 흘렀다. 16시 전에 손님들이 다 빠져서 16시에 문을 닫고 대기하다가, 대표님이 오시는 일정 때문에 평소보다 조금 늦게 퇴근했다. 우체국에 들러 우편물을 부치고 집에 돌아와 씻고 비빔밥을 먹고 쉬다가, 이제 일기를 쓴다. 잠시 뒤에는 빠띠 뉴스터 모임이 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오늘 모임을 두 개나 신청해 버렸다. 오마이갓… 뭐 어쩌겠나, 일단 뉴스터 모임부터 제대로 참석해야지.



2025년 06월 05일 목요일 흐림 ☁


아침에 씻고 밥 먹고 좀 쉬다가 글을 쓰고, 아버지 차를 타고 출근했다. 근무준비를 마치고 09시에 문을 열었는데, 오늘은 손님이 평소보다 조금 더 있었다. 요즘 들어 스트레스가 점점 쌓이는 느낌이라, “이제 좀 쉬어야겠다, 과제도 하고, 머리도 식히고” 이런 생각이 자꾸 들었다. 너무 피곤하다, 진짜로. 12시에 점심 먹고 13시에 복귀한 뒤에는, 이재현 관련 공직선거법 상고심 대법원 판결문을 다시 읽어보았다. 여러 번 읽으니까 재판관들이 세운 논리 구조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다른 판결문들과 대조해서 읽어 보면 더 많은 게 보일 것 같다. 16시에 문을 닫고, 16시 42분쯤 팀장님 지시로 퇴근해 집에 돌아와 씻고 밥을 먹었다. 그리고 빠띠 팩트체커 모임에 참여했다. 오늘이 이 프로젝트 마지막 날이다. 그래도 팩트체커 모임 자체는 계속 이어질 거라, 나중에 또 한 번 참여해서 직접 팩트체킹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머릿속에 다루고 싶은 주제도 하나 떠올랐는데… 이걸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이 또 시작된다.



2025년 06월 06일 금요일 비 �


아침에 씻고 밥 먹고 좀 쉬다가 글을 쓰고, 또 쉬었다. 오늘은 현충일이라 그냥 집에서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정말 아무것도 안 했다. 그냥 게임하다가, 또 막장 소설 쓰다가, 그렇게 시간 다 보냈다. 과제물은… 언제 완성할 건지 나도 모르겠다. 점심은 집에 밥이 떨어져서 칼국수로 해결했다. 그 뒤로도 게임하고, 또 놀고, 또 뒹굴었다. 저녁은 혼자 먹었는데, 엄마가 된장찌개를 해주셨다. 처음엔 색깔만 보고 떡볶이인 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냄새가 살짝 비슷해서 더 헷갈렸다. 밥 먹고 물을 떠다 드린 건, 엄마가 “맑은 생수 마시고 싶다”라고 하셔서. 저녁 먹고 또 놀다가, 이제야 일기를 쓴다. 뭐 어때, 이런 날도 있는 거지. 그나저나 피곤하긴 피곤하다.



2025년 06월 07일 토요일 맑음 ☀


아침에 씻고 밥 먹고 좀 쉬다가 글을 쓰고, 또 쉬었다. 오늘은 주말이라 더 대놓고 아무것도 안 한 날이었다. 그냥 게임하다가, 막장소설 쓰다가, 그러다 보니 하루가 쓱 사라졌다. 과제물은 도대체 언제 완성할 건데, 나 자신아… 점심은 떡볶이를 먹었고, 또 놀고 또 게임하고. 저녁도 떡볶이에 밥까지 곁들여 먹고, 다시 막장소설을 이어 썼다. 저녁 먹고 좀 놀다가 글을 쓰고, 책도 조금 읽고, 이제야 일기를 마무리한다. “뭐 어때, 인생이 다 그런 거지”라고 스스로 달래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피곤하다. 이제 슬슬 과제물 초안을 빨리 완성해서, 수정만 하면 끝나는 상태로 만들어야겠다. 대학원 과제는 정말 사람 진을 빼놓는다. 제출일까지 얼마 안 남았다.



2025년 06월 08일 일요일 맑음 ☀


아침에 씻고 밥을 먹은 뒤 조금 쉬다가, 과제물을 살짝 써 두고 교회에 갔다. 아버지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집에 돌아와 밥을 먹고 놀다가, 또 막장소설을 쓰고, 또 밥을 먹었다. 약도 챙겨 먹고, 잠깐 놀다가 글을 쓰고 연재를 올리고, 다시 놀다가 밤이 돼서야 과제물을 조금 더 작성했다. 그리고 이렇게 일기를 쓴다. 솔직히 말해서, 요즘은 과제물 쓰는 시간보다 노는 시간이 훨씬 많아졌다. 노는 게 너무 재밌어서 큰일이다. 이러다가 석사학위를 제대로 딸 수 있을지 걱정된다. 젠장… 학부 성적도 그렇게 빛나는 편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그래도 어쩌겠나, 여기까지 온 이상 그냥 해보는 수밖에. 빨리 과제물이나 마무리해야겠다.











다들 힘내서 다음 주도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힘차게 달려보자고요!

이전 01화[겨울방주 소설] 뽀삐의 일기 61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