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주 소설] 뽀삐의 일기 76화

뽀삐는 은행을 지키며 다이내믹한 한 주를 보냈어요!

by 겨울방주

안녕하세요! 수신계 토끼 팀장님의 빈자리에도 은행의 평화를 지키다가 때로는 온라인 세상에서 아주 매운맛 전투를 겪기도 하고 대전으로 모험도 다녀온 아주 다이내믹한 한 주를 보낸 은행강아지 뽀삐입니다!


이번 주 뽀삐의 일상은......


수신계 팀장님의 부재 속 평화로운 은행 지키기와 해외 빵 영상으로 대리 만족하기, 단톡방에서의 '핵불닭급' 논리 전투와 가짜뉴스 경계하기 및 대전에서의 첫 오프라인 모임과 성숙한 인간관계에 대한 고찰, 그리고 주말 약 복용 중단 테스트로 겪은 몽글몽글한 집중력 저하 현상까지 겪으면서, “몸은 대전까지 다녀오느라 분주한 프로 활동가 강아지인데 머리는 논리적인 근거와 주체적인 삶의 태도를 고민하는 철학자 모드로 계속 풀가동 중”인 한 주였습니다!











2025년 09월 08일 월요일 날씨: 흐림 ☁


아침 일찍 일어나 밥과 약을 챙겨 먹고, 경건하게 말씀을 읽으며 지적인 강아지의 아침을 열었다. 오늘은 수신계 팀장님이 며칠간 휴가를 떠나셔서 자리가 비어 있었지만, 은행은 큰 탈 없이 평온했다. 퇴근 후 운동을 마치고 부모님과 함께 달콤한 포도를 먹으며 발칸반도와 튀르키예의 빵 만드는 영상을 봤다. 반죽이 부풀어 오르는 모습이 어찌나 신기하던지! 화면 속 빵 냄새가 여기까지 나는 것 같아 코를 킁킁거렸다. 맛있는 꿈을 꿀 것 같은 기분 좋은 밤이다.



2025년 09월 09일 화요일 날씨: 비 후 흐림 ☔☁


비가 내리는 창밖을 보며 은행을 지켰다. 팀장님이 안 계셔도 뽀삐는 성실하게 자리를 지킨다. 퇴근 후에는 평소처럼 운동을 다녀와 다시 공부 모드에 돌입했다. 강의를 듣고 글을 쓰는 이 시간이 조금은 고되기도 하지만, 내면이 단단해지는 기분이라 멈출 수 없다. 내일은 하늘이 좀 맑아졌으면 좋겠다.



2025년 09월 10일 수요일 날씨: 흐림 ☁


오늘은 비는 오지 않았지만 하늘이 조금 무거웠다. 근무 준비를 마치고 9시 정각에 문을 열어 손님들을 맞이했다. 평소와 다름없는 일과였지만, 이런 무난한 하루가 가장 소중하다는 걸 뽀삐는 잘 알고 있다. 퇴근길 우체국 업무까지 완벽하게 마치고 운동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꾸준함이 뽀삐의 가장 큰 무기다!



2025년 09월 11일 목요일 날씨: 흐림 ☁


오늘 단톡방에서 아주 매운맛 싸움을 목격했다! 아니, 나도 모르게 그 전쟁에 참여하고 말았다. 근거 없이 추측만으로 주장하는 사람에게 논리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분위기가 핵불닭급으로 뜨거워졌다. 결국 방장님이 중재에 나섰고 그분은 강퇴되었다. 뉴스를 다룬 지 9개월, 나 역시 논평을 할 때 가짜뉴스를 만들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주장을 하려면 튼튼한 근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뼈저리게 느낀 하루였다. 밤에는 화상 회의에 참여하며 뜨거웠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혔다.



2025년 09월 12일 금요일 날씨: 흐림 ☁


은행에 자주 오시는 한 아저씨의 씁쓸한 한마디를 들었다. "요즘 애들은 힘든 일을 안 하려고 해. 엄마들이 잘못 키워서 그래."라는 말씀에 생각이 많아졌다. 3D 업종을 기피하는 현상이 정말 교육의 문제일까, 아니면 사회의 구조적 문제일까? 뽀삐는 맡은 우편물 배송 업무를 묵묵히 해내며 '성실함'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겼다. 금요일 저녁, 운동으로 땀을 흘리고 나니 복잡했던 생각들이 한결 정리되는 기분이다.



2025년 09월 13일 토요일 날씨: 비 ☔


오늘은 아주 특별한 외출을 하는 날! 단톡방 사람들과 대전에서 처음 만나기로 해서 일찍부터 마음이 설렜다. 처음 보는 분들에게 너무 매달리거나 의존하지 않기로 다짐하며 기차에 몸을 실었다. 누군가에게 지나치게 매달리는 건 가스라이팅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기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성숙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 뽀삐의 대전 모험이 안전하고 유쾌하게 마무리되기를 기도하며, 낯선 풍경 속으로 향했다.



2025년 09월 14일 일요일 날씨: 맑음 ☀


어제 대전 모험을 잘 마치고 돌아와 오늘은 아버지와 함께 교회에 다녀왔다. 점심과 저녁 모두 시원한 국수로 가볍게 해결했다. 의사 선생님의 권유로 주말에는 약을 거르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조금 멍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기분이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가끔 헷갈리기도 하지만,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는 과정이라 생각하려 한다. 비몽사몽 한 와중에도 글을 쓰고 일기를 마치는 나 자신, 꽤 기특한 강아지인 것 같다!











다들 힘내서 다음 주도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힘차게 달려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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