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일기-62화(ADHD 진단 후)

ADHD 진단을 받은 뒤부터 편입학까지

by 겨울방주

2023년 01월 07일 토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몽롱함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은 뒤 30분이 지나 약을 먹었습니다. 오늘 하루는 그냥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하루 종일 쉬면서 한편으로는 일거리를 찾고 그랬습니다. 점심은 건너뛰는 대신 이른 저녁에 만두떡국을 먹었습니다. 오늘 운동을 하려 했지만 그냥 귀찮아서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내일 운동을 겸해서 교회에 걸어서 갔다 와야 할 듯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사람이 먹고사는 문제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거기에 너무 몰두하면 발전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물론 기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기술로 먹고살기 시작하는 그 순간 그것이 DNA에 각인이 되어 내 후손들은 영영 먹고사는 문제에만 치우쳐 살아야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본능적으로 기술로 먹고사는 것을 거부하는 이유가 그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일기에도 내 깊은 속을 전부 밝힐 수는 없기에 이쯤 해두겠습니다. 다만 내가 부족한 것은 철학적, 논리적 지식입니다. 이 부족한 것을 메워야 내 후손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기분은 조금 조급함이 느껴진 기분입니다.



2023년 01월 08일 일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몽롱함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은 뒤 30분이 지나 약을 먹었습니다. 오늘 예배가 있기 때문에 교회에 갔습니다. 기도를 한 뒤 예배를 드리고 집에 돌아와 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쉬다가 저녁을 먹은 뒤 30분이 지나 약을 먹었습니다. 지금은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한 주를 맞이해야겠습니다. 내일은 대차근무일입니다. 대차근무기간은 낼모레까지입니다. 근무를 선 뒤 목요일은 대학교에 근무를 해야 합니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을 필요가 있습니다. 뒤가 불안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요. 너무 누워서 쉬기만 했는지 목이 너무 아픕니다. 앉아있어야겠습니다. 윈스턴 처칠이 말한 내용이 생각납니다.


20대에 보수주의자가 되는 것은 매정한 일이다. 그런데 60대가 되어서도 진보를 고수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윈스턴 처칠


처칠이 성장해 온 환경, 살아온 시기등을 고려해 보면 그런 말을 할 수 있겠지만, 자기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을 매도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자기의 기준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기 기준으로 남을 보고 판단하는데 그러다 보면 아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갈등은 거기서 생겨납니다. 사람은 각자 살아온 배경이 다 다른데 말입니다. 난 그래서 저 말을 온전히 동의해 주고 싶지 않습니다. 60대에도 진보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이 있고, 진보적인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럼 그 사람들이 바보 멍청이란 말입니까? 이만 해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분은 평이했습니다.



2023년 01월 09일 월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몽롱함+두통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출근 준비를 한 뒤 바로 출근을 했습니다. 은행에 도착해서 직원들에게 인사를 한 뒤 오픈준비를 했습니다. 짬을 내서 글을 쓰고 영어회화문과 영어명언을 썼습니다. 오늘은 시집을 읽었습니다. 시간이 되어 은행문을 열었습니다. 두통이 조금 있었습니다. 일기를 쓰는 지금도 두통이 조금 옵니다. 요번에 근무하는 은행은 기업체 대표들만 찾아오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오전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점심 먹기 직전까지도 없었습니다. 점심은 팀장님, 과장님과 함께 대구탕을 먹었습니다. 팀장님께서 사주셨습니다. 차도 마시고 왔습니다. 차는 과장님께서 사주셨습니다. 오후에 근무를 했습니다. 간간히 순찰을 했습니다. 크게 이상한 점은 없었습니다. 3시 30분이 되어 문을 닫고 대기하다가 퇴근지시에 맞추어 퇴근을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물을 떠 온 뒤 씻고 밥을 먹었습니다. 법전을 필사한 뒤 약을 먹고(밥 먹은 지 30분이 되었다.) 일기를 씁니다. 약이 잘 듣는지는 몰라도 두통이 옵니다. 성경을 읽고 하루를 마무리해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분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두통을 빼면 말이죠.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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