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주 소설] 뽀삐의 일기 85화

뽀삐는 근무 간에 긴장, 과제, 막장소설, 캠페인도 다 겪었어요.

by 겨울방주

안녕하세요! 은행의 평화를 수호하며 세상을 예리하게 관찰하는 은행강아지 뽀삐입니다!


이번 주 뽀삐의 일상은......


은행 창구에서 생떼를 쓰는 손님과 대치했던 긴장 백배의 순간, 부족한 잠과 싸우며 꿋꿋이 자리를 지킨 성실한 강아지 모드, 과제의 여유를 틈타 아빠를 챙기고 AI 막장 소설의 세계에 발을 들인 엉뚱함, 서울행 비행기를 타고 캠페인 활동을 펼치며 ‘세상을 바꾸는 강아지’로 거듭난 뜨거운 열정까지 한꺼번에 겪으면서, 몸은 누적된 피로로 귤처럼 말랑해졌지만, 머리는 흥미진진한 소설 시나리오와 사회 참여 의지로 팽팽하게 돌아가고 있는 한 주였습니다!









2025년 11월 10일 월요일 날씨: 맑음 ☀


어제 잠을 설쳐서 눈꺼풀이 천근만근이었다. 3시간 남짓 잤을까? 하지만 나는 은행을 지키는 뽀삐! 아빠 차를 타고 씩씩하게 출근해 9시 정각에 문을 열었다. 그런데 오후에 아주 무서운 인간 손님이 나타났다. 업무가 늦어진다며 성질을 부리더니 급기야 다른 은행 카드를 내밀며 결제해 달라고 생떼를 쓰는 게 아닌가! 나는 즉시 가스 분사기를 만지작거리며 개입할 준비를 했다. 하지만 동료 직원과 사인이 맞지 않아 잠시 관망했는데, 나중에 직원이 왜 그때 안 나섰냐며 볼멘소리를 해서 마음이 조금 복잡했다. 다음엔 눈치 보지 않고 바로 내 솜방망이(아니, 경비견의 위엄!)를 보여줘야겠다. 퇴근길엔 내일이 빼빼로데이라 가족들과 나눠 먹을 과자를 사 들고 왔다. 아빠가 한의원에 다녀오셔서 마음이 조금 쓰인다.



2025년 11월 11일 화요일 날씨: 맑음 ☀


오늘도 잠이 부족해서 정신이 아찔했다. 5시간 정도 겨우 자고 약도 못 챙겨 먹은 채 출근 준비를 했다. 은행 업무는 다행히 큰 사고 없이 흘러갔지만, 내 몸이 마치 솜사탕처럼 바닥으로 꺼지는 기분이었다. 퇴근 후 가볍게 운동을 하고 씻고 나니 비로소 살 것 같다. 건강한 강아지가 되려면 잠이 보약인데,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일찍 꿈나라로 떠나야겠다.



2025년 11월 12일 수요일 날씨: 구름 ☁


드디어 잠을 좀 자서 그런지 몸이 가뿐하다! 아침에 인강을 들으며 지식을 채우고 기분 좋게 출근했다. 평화로운 은행의 하루, 이런 날이 가장 행복하다. 내일은 '수능'이라는 인간들의 큰 시험 날이라 은행도 한 시간 늦게 문을 연다. 이 여유를 이용해 몸 건강을 더 회복해야겠다. 일찍 자는 것만 잘해도 절반은 성공이다!



2025년 11월 13일 목요일 날씨: 구름 ☁


수능 날이라 10시에 문을 열었다. 아침에 여유롭게 공부도 하고 출근하니 컨디션이 아주 좋다. 다만, 요즘 아빠가 몸이 계속 불편해 보이셔서 걱정이다. 퇴근 후에는 공부를 마친 아빠를 모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가족들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집 거실의 화분 친구도 아빠를 걱정하는지 잎을 축 늘어뜨리고 있더라. 힘내세요, 아빠!



2025년 11월 14일 금요일 날씨: 구름 ☁


오전 근무 중 독서로 마음을 다독이며 성실하게 자리를 지켰다. 금요일은 언제나 마음이 들뜨지만, 오늘은 몸이 조금 피곤해서 운동을 쉬기로 했다. 대신 밀린 과제물을 처리했다. 점수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성실한 뽀삐는 절대 빠뜨리지 않는다. 내일은 서울 나들이가 예정되어 있으니 에너지를 잘 비축해 둬야겠다.



2025년 11월 15일 토요일 날씨: 맑음 ☀


주말의 여유를 만끽하며 과제물을 제출 완료! 요즘 나는 새로운 취미에 푹 빠졌다. 바로 AI와 함께 '막장 소설'을 만드는 것이다. 한 번 맛을 들이니 헤어 나올 수가 없다. 꼬리를 살랑거리며 기상천외한 스토리를 만들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조만간 이 소설들로 멋진 콘텐츠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하지만 부모님이 자꾸 편찮으셔서 마음 한구석이 무겁다. 나 스스로를 더 단단하게 단련해야 할 때인 것 같다.



2025년 11월 16일 일요일 날씨: 맑음 ☀


서울 참여연대에서 열린 '막아보카' 행사에 캠페이너로 참여했다. 공항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비행기를 놓칠 뻔했지만, 무사히 도착! 참여연대 계단에 앉아 동료를 기다리는 시간조차 설레었다. 행사는 정말 재미있었고, 뒤풀이에서도 내가 만든 막장 스토리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돌아오는 길에 가족들을 위한 귤과 주전부리를 샀다. 몸은 천근만근 피곤하지만, 가슴은 무언가 해냈다는 뿌듯함으로 가득 차 있다.









다들 힘내서 다음 주도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힘차게 달려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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