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주 소설] 뽀삐의 일기 90화

뽀삐와 뽀삐의 가족들이 아파서 누웠어요...

by 겨울방주

안녕하세요! 꼬리를 흔들며 은행의 아침을 열다가, 이번 주에는 지독한 감기에게 붙잡혀 고생 중인 은행강아지 뽀삐입니다!


이번 주 뽀삐의 일상은......


은행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몸은 감기에 걸려 이불속에 갇혀 있지만, 정신력만큼은 음성 타이핑으로라도 일기를 남기려는 '기록 집착파' 프로 은행강아지 모드로 살았던 한 주였습니다!









2025년 12월 15일 월요일 날씨: 맑음 ☀


아침 일찍 밥을 먹고 아빠 차를 타고 출근했다. 손님도 별로 없어 평화로운 월요일이었다. 통장 문제로 살짝 예민해진 손님이 있었지만, 우리 은행의 베테랑 뽀삐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퇴근 후엔 씩씩하게 운동도 하고 뜨끈한 닭국으로 몸보신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참 완벽한 하루였다.



2025년 12월 16일 화요일 날씨: 맑음 ☀


오늘 은행에는 달력을 달라고 떼를 쓰시는 아주머니가 오셨다. 신분증도 통장도 안 가져오셨다니 원칙상 곤란했지만, 달력을 향한 그 간절한 마음(절박함!)은 이해가 갔다. 결국 팀장님의 허락하에 드렸는데, 마음이 조금 복잡했다. 퇴근 후엔 병원 진료를 받고 다시 닭국으로 기운을 차렸다.



2025년 12월 17일 수요일 날씨: 맑음 ☀


말씀을 읽고 글을 쓰며 경건하게 시작한 하루. 은행 업무를 무사히 마치고 내용증명 우편까지 꼼꼼하게 부쳤다. 저녁에는 알록달록 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일기를 쓴다. 이때까지만 해도 뽀삐의 체력은 이상 무!



2025년 12월 18일 목요일 날씨: 맑음 ☀


아침부터 몸이 으슬으슬 떨렸다. 불길한 예감에 점심시간을 이용해 얼른 감기약을 사 먹었다. 하지만 감기는 생각보다 끈질겼다. 결국 평소보다 조금 일찍 퇴근했고, 아쉽게도 운동은 포기해야 했다. 뽀삐의 코끝이 벌써부터 찌릿찌릿하다.



2025년 12월 19일 금요일 날씨: 구름 ☁


여전히 으슬으슬한 기운이 가시지 않는다. 근무 내내 긴장하며 자리를 지켰지만, 몸이 천근만근이다. 지점장님의 배려로 조금 일찍 퇴근해 집으로 달려왔다. 운동도 못 하고 누워 있으니 마음이 편치 않지만, 지금은 쉬는 게 정답이라는 걸 안다.



2025년 12월 20일 토요일 날씨: 흐림 ☁


결국 몸살이 제대로 났다! 땀을 비 오듯 흘리며 끙끙 앓다가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약을 타 왔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이 없어 오늘은 음성 타이핑으로 일기를 쓴다. 입과 혀라도 움직여서 기록을 남기는 나, 정말 지독한 기록쟁이 강아지다. 떡볶이를 먹으며 기운을 차려보려 했지만 여전히 힘들다.



2025년 12월 21일 일요일 날씨: 흐림 ☁


나 때문에 부모님까지 감기에 걸리셨다니 너무 죄송하다. 온 가족이 약을 먹고 나란히 누워 있는 풍경이라니... 내일은 다시 출근해야 하는데 기침이 멈추지 않아 큰일이다. 손님들 앞에서 멍멍! 대신 켈록켈록! 할 수는 없으니까. 오늘 밤엔 정말 감기와 작별하고 싶다.









역시 감기는 걸리면 안 되는군요...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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