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주의 칼럼-26(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봅니다.)

지금까지 은행경비 근무하면서 느낀 점

by 겨울방주

안녕하세요 겨울방주입니다.


오늘 날씨가 춥습니다.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길 기도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은행경비로 근무하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이 자기가 주목하고자 하는 바만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즉 은행에 방문해서 번호표를 뽑을 때 자기가 주목한 단어의 일부분만 보고 번호표를 뽑으려는 사람들이 일부 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자기가 대출이 아닌 일반 창구 업무 때문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개인대출'의 '개인'만 주목하여 성급하게 개인대출을 누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 오안내가 될 수 있기에 맞는 번호표를 다시 뽑아드려야 합니다.


어떤 이는 대출이 아님에도 예금과 개인대출 사이에서 무엇을 눌러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대출이신지 아닌지 여쭙고 대출이 아니라고 할 때 맞는 번호표를 뽑아드립니다.


그 외에도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건 이번 이야기와는 크게 접점이 없기에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곳에 적고자 합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성향이 있습니다. 물론 저 또한 피해 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떠한 정보가 있음에도 그것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왜곡해서 보는 일이 많습니다. 그리고 잘못된 결정을 합니다.


서두에 제가 어느 고객이 번호표를 자기가 주목하고 싶은 부분만 주목하여 번호표를 뽑는 경우가 있다고 했지요. 그러다 보니 막상 부르는 창구에 가서 업무를 문의하면 잘못 뽑으셨다는 답변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경우 맞는 번호표를 뽑으라는 안내를 받아야 하고 기다리는 시간은 더 길어지는 것이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러한 결정은 자신이 생각한 바와 다른 결과를 낳고, 그것을 되돌리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언급한 자신의 업무와 다른 번호표를 뽑은 손님처럼 말이죠.


확증편향도 이래서 무섭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상당히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바로 인지하지 못하고 그중에서 유리할 것 같은 것만 억지로 찾아내서 행복회로를 돌리는 그런 왜곡된 상황인식이죠. 그 대가는 여지없이 참혹했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해석하여 곱버스(KODEX200 선물인버스 X2, 즉 곱하기+인버스의 합성어입니다. 인버스의 변동성을 2배로 증폭시킨 고위험 고수익 파생형 상품입니다.)를 무리하게 사들이다가 수천 만원의 손해를 보고 파는 사람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곱버스를 매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단 곱버스 이야기는 더 깊이 다루지 않겠습니다. 제가 주식에 대해 문외한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커뮤니티에 곱버스 이야기가 많이 언급된 터라 그것이 생각나서 적은 거니까요.


그 외에도 현상을 바로 보지 못하고 선택적 왜곡을 해서 보거나 다른 사람에게 보여줍니다.


성경에서는 이러한 사람을 시각장애인(성경에서는 소경이라 일컫습니다.)이라고 하고, 시각장애인이 시각장애인을 인도하는 것이라는 말씀이 있었죠. 지금 글을 써보니 딱 맞는 것 같습니다.


개인의 지성을 갈고닦아야 하는 이유, 항상 무엇이든 숙고를 거쳐야 하는 이유가 다 있는 거죠. 저 역시 이런 왜곡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는 않는지... 반성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 겨울방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