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싸움이 없는 것은 모두 잘못한 사람들만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내가 방 한가운데 놓여 있던 물그릇을 모르고 차서 물그릇이 엎질러졌다고 합시다.
저는 “내가 부주의해서 그랬으니 내 잘못이에요.”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아내는 “아니에요, 당신 잘못이 아니라 빨리 치우지 않은 내가 잘못이에요.”라고 말합니다.
싸움을 하고 싶어도 그런 상황이면 싸울 수 없지 않겠습니까?
-정원채 《가난한 마음을 위하여》-
이 글을 보며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집이 있을까? 이게 현실적인 집인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만약 물그릇을 차면 우리는 서로 비난하기 바쁠 것 같다.
“왜 물그릇을 거기에 두었느냐?”
“왜 물그릇을 주의 깊게 안 봐서 물을 엎질렀냐?”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서로를 비난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반성한다.
나는 과연 실수에 대해서 사과를 했는가?
반대로 가족 구성원의 실수에 대해서 관대 하게 대했는가?
아이들에게 얘기한다. “실수를 해도 사과는 해야 한다. 반대로 상대방의 실수한 것을 가지고 너무 뭐라고 하면 안 된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이야기하지만 과연 나는 이렇게 살고 있는지 반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