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

by 써앤큐

인도 영화 ‘세 얼간이’에서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아들이 직업으로 공학자가 되지 않고 정글에서 사진을 찍는 사진사가 되고 싶다고 아버지에게 고백하는 장면이다,

그러자 아버지는 남들이 좋은 대학 다니고 졸업을 앞두고 공학자가 되는 길을 포기하면 뭐라고 하겠니?라는 말을 하고

이에 아들은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아들 “남들이 제 방에 에어컨 놔 줬나요?”

“남들이 절 목마 태우고 동물원에 데려갔나요?”

“아버지가 하신 거잖아요.”

“남의 이목은 상관없어요,”

라는 대화를 주고 받는 내용이다.


결국 아버지는 아들이 원하는 사진사라는 꿈을 지지해주며 마무리 되기는 하다.


여기서 인상깊은 말은 "남의 이목은 상관없어요.“라는 말이다.


내 경험상 내가 사는 한국 사회는 타인에게 관심이 많다.


나도 참 많은 이야기를 들은 전형적인 경험적인 굴레이야기가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타인들: ”어느 대학갔어?“


대학입학 후 졸업

타인들: ”어디 취업했어.? 왜 취업안해?“


취업후

타인들: ”연애는 하고 있어? 결혼은 왜 안해?“


결혼후

타인들: ”왜 아이는 안 낳아? 무슨 문제 있어?“


첫째 아이 출산 후

타인들: ”왜 둘째는 안낳아?“


둘째 아이 출산 후

이제 좀 질문들이 줄어드는 것 같다.


질문을 받는 세월이 보통 20살부터~35살 정도

참 우리는 관심도 없는 타인에 대하여 많은 질문을 하고 가십거리 삼아 이야기하는 것 같다.


때로는 이런 질문들이 상처이기에 질문자체도 조심해야 하는 것이 맞다.

예를 들어

결혼 후 아기가 생기지 않아 힘들어 하는 부부에게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이는 왜 안낳냐는 어른들

그리고 취업이 힘든 젊은 청년들에게 막연하게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그들의 고충을 이해 못하는 어른들


나 또한 모든 것을 경험했고 아직 완숙한 경험은 아니더라도 이런 과정들이 힘든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한번더 생각하고 질문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타인을 의식안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의식하며 사는 것이 아닌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나의 삶의 방식대로 살면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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