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좋아하던 타과 여학생과 둘이서 밥을 먹을 기회가 생겼다.
오랜 시간 알았고 좋아하는 마음이 컸지만 따로 만날 용기가 나지 않았다.
마침내 용기를 내서 같이 밥을 먹자고 했다.
그 여학생은 나보다 4살 어린 동생이었다.
같이 밥을 먹던 중 그 여학생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말을 나에게 했다.
그 말은
“오빠 아직 나 반이나 남았는데.”
어린 시절부터 급했던 성격은 성인이 되어서도 고쳐지지 않았던 것이다.
대표적으로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고 밥을 내 기준에 맞춰 빨리 먹던 습관이다,
남자들을 다 그렇게 빨리 먹어요라고 주위에서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
나도 그랬다
친구들과 밥집을 가면 후루륵 먹는다.
커피숍가서 커피를 후르륵 먹는다.(사장님이 좋아하신다,)
그리고 술집을 간다.
이런 습관들이 결국 내가 좋아하는 여학생 앞에서 나온 것이고
그 여학생은 나에게 표현한 것이다.
너무나 창피했다. 나이도 내가 4살이나 더 많은데.....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상대방이 얼마나 먹었는지 살펴보고 그 속도에 맞게 음식을 먹고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데 난 그저 먹기 바빴던 것이다.
이 충격적이고 망신스러운 경험을 통해 상대방과의 식사시 속도를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깨우쳤다. 이것을 20대 군대를 다녀와서 깨달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