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는 내가 어린시절부터 애연가셨다. 그 시절 집안에서도 담배를 피우시고 차 운전하실때도 항상 담배를 피우셨다.
그래서 난 담배연기가 어린 시절부터 너무 싫어서 주변 지인들이 흡연을 할 때도 난 한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그러다 20대초반 나는 처음 담배를 배웠다. 군대에서.....
그 후 난 흡연자가 되었다.
제대 후 아버지와 나란히 거실에 앉아서 누워서 티비를 같이 보던 중
내 귀가 자꾸 간지러웠다.
그래서 면봉으로 귀를 파야겠다 생각하던 중
아버지께서 아버지 옆에 있던 면봉을 드시고 사용하려던 것을 보았다.
문제는 내가 고개를 돌려 아버지께서 면봉을 드시는 것을 본 것 이 아니라
내 눈은 티비를 향해있고 아주 얼핏 하얀 물체를 드신 것을 면봉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난 아주 자연스럽게 아버지께 말씀드렸다.
나: “아버지 저도 하나 주세요.”
그러자 아버지가 아주 당황스러운 말투로
아버지: “어..어..그래...”
그리고 나에게 면봉을 주셨다.
그러나
그것은 면봉이 아니라 담배였다.
상황은 그렇다. 아버지께서 담배를 피려고 드셨는데 아들이 갑자기 옆에서 아버지 저도 담배하나 주세요. 이렇게 된 것이다.
나는 너무 당황해서 아버지께 “아버지 저는 면봉을 달라고 했어요. 그게 담배인지는 정말 몰랐어요. 죄송해요.”
많은 사람이 공감하듯이 우리나라에서 아버지와 같이 술은 마셔도 같이 담배를 핀다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힘들고 그러지 않은 경우가 많고 나 또한 그런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았기에
너무 당황스러웠고 죄송하다고 하였다.
아버지는 껄껄 웃으시며 괜찮다고 하였다.
한편 난 이런생각이 들었다.
아버지가 피려고 하는 담배를 옆에서 아들이 하나 달라고 하는데 그걸 주시는 아버지의 마음은 어떠하셨을까?
와 우리 아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