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by 써앤큐

편견

난 외아들이다. 외동아들이나 외동딸들이 제일 듣기 싫은 말 중에 하나가

“혼자라서 지 밖에 모른다.”라는 말일 것이다.

그래서 이런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어쩌면 더 인간관계에서 더 외아들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 밖에 모르는 것이 어찌 형제, 자매 수로만 판단할 수 있는가?

형제와 자매가 있는 사람은 지 밖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가?

아마 어렸을 적 자라온 환경, 부모의 양육방식, 경험 등을 통해 자아 정체성이 형성되는 것은 아닌가?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외동의 장점을 꼽자면

일단 형제들과 음식, 성적 등 경쟁하는 대상이 없기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난 부자는 아니였지만 음식을 먹을 때 많이 먹고 맛있는 부위를 먹기 위한 경쟁 상대가 없었다.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특히 식사 및 간식 등 음식과 관련해서 형제들과 치열한 경쟁을 했다고 들었다. 이런 경쟁이 없다는 게 훗날 마음의 여유가 되어 타인에게 각박하지 않게 대하는 바탕이 된것도 같다.


외동의 단점은 많은 사람들이 말하길 외로움을 뽑는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부모님께 감사한 점은 난 비록 외동이였지만 엄마, 아빠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아버지는 어린 시절 퇴근 후 잘 놀아주셨다.

외롭지 않은 인간이 어디있는가? 인간은 근본적으로 외로운 존재이고 외로움 자체는 인간의 희노애락의 감정과 같다고 생각한다. 외로움의 감정은 부정적 감정이 아니라 당연하게 느끼는 인간의 감정중 하나이고 이 외로움은 때로 삶을 살아가는데 나 자신이나 타인을 대하는 방식에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성인이 되어서

외동의 장점은 당연히 비교 대상 및 경쟁상대가 없기 때문에 오직 부모님에게만 신경을 쓰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점은

집안의 기쁜일, 슬픈일 등의 상황에서 직접적으로 함께 의논할 대상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부모님과 관련한 일은 오로지 혼자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또 여기서 장점이 있다. 부모님과 관련된 일은 내가 직접 행동하니 형제,자매가 만약 무관심하고 따라주지 않을 때의 불만은 없다.

세상 모든 일은 긍정적인 면이 있으면 부정적인 면이 있고 또 부정적인 면이 있으면 긍정적인 면이 있다.

하지만 우리 마음을 불행하게 만드는것은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이지 않을까?

외동은 외동이라 좋고 형제,자매는 나와 직접적 혈육이 있어서 좋고....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문득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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