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버지를 외모뿐 아니라 성격까지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성인이 되고서도 생각했었지만 결혼을 하고 알았다.
우리 아버지가 나보다 훨씬 더 포용적이고 이해심히 많은 남자라는 거~
난 그런 아버지의 마음보다 조금 더 좁고 옹졸하다는 것을.
아버지에 대해서 같은 남자로서 내가 성인이 되어서 더 느끼는 것이 많다.
정말 사소할 수 있지만 일상에서 사소하지 않은 감사함을 아버지께 느끼는 부분이 있다.
일단 아버지는 술을 드시지 않았다. 몸에서 술이 원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술을 드시지 않는다는 것은 항상 온전한 정신으로 가족 구성원을 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아버지는 난폭하지 않으셨다. 항상 유쾌하셨다. 이런 난폭하지 않은 면은 어린시절 부모님의 부부싸움으로 인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이건 정말 중요한 것인데 아버지께서는 반찬투정을 하지 않으셨다. 어머니 음식에 짜다, 맵다라는 표현을 단 한번도 하지 않으셨다. 김치에 물만 있어도 아무말 없이 맛있게 드셨다.
그리고 내가 성인이 되어서도 항상 새벽까지도 정치, 스포츠, 사회 전반에 대해서 대화를 해주셨다. 피곤하신 경우도 많으셨을 텐데 ......
물론 담배를 집이나 차에서 피신 것은 좀 단점이긴했지만,,,,,,,,,
내가 아버지가 되보니 아버지의 역할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친구들과 대화할 때 친구들끼리 이런 얘기는 한다.
“야 우리때 아버지들은 편했지 설거지를 했냐? 육아를 했냐? 집에 들어오고 싶을 때 들어오고 나가고 싶을 때나가고 그 당시 우리엄마들이 아빠들의 그런 행동을 너무 당연시 생각했었고 사회적이 분위기도 그랬잖아....진짜 옛날 우리 아빠들 편했어.”ㅋㅋㅋㅋ
우리는 매일 아이들이랑 놀아주다 하루 이틀 안놀아주고 회식가면 눈치보는데 옛날 아버지들은 맨날 회식하다가 우리랑 가끔 놀아주면 우리도 그렇게 좋아하고 엄마들도 좋아하고 집에서 대접받고,,
옛날 아빠들은 대우받기도 좋고 편했어.“라고 우리가 농담으로 얘기한다.ㅋㅋㅋ
그래도 아버지가 좋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