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과거 철부지 시절 어머니께서 이발하라고 주신 돈으로 오락실에서 다 쓰고 머리는 자르지 않고 집에 들어온적이 있다.
당연히 어머니께 혼났고 어머니는 이 이야기를 아버지께 말씀드렸다.
난 아버지께 혼날 생각에 두려웠고 그 당시 가장 흔한 훈육이였던 엎드려 뻗쳐를 한 후
막대기로 아버지께 엉덩이를 맞았다.
그 순간 나는 더 맞기 싫어서 맨발로 집을 나와 뛰면서 도망쳤다.
그러자 아버지께서도 맨발로 나를 잡으러 뛰어오셨다.
아들은 맨발로 뛰어가고 아빠는 맨발로 잡으러 오고
그 모습을 지켜 보던 사람들은 무슨생각을 했을까?
지금은 웃으면서 쓸 수 있는 이야기지만 그 때는 맞기 싫어서 뛰어가는 생존의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 글을 쓰면서 드는 생각은 단 하나!
현재 아버지는 몸이 좋지 않으셔서 지팡이 없이는 걷기 힘드시다.
지금은 그때 보다 더 많이 맞아도 좋으니 우리 아버지가 건강하게 뛰셨으면 좋겠다.
그냥 그때의 건강했던 우리아버지가 그립다.
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