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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호 Aug 18. 2022

나는 불평을 그만두기로 했다.

불평을 하지 않음의 나비효과, 카르페디엠

Yes24



나는 트라우마가 몇 가지 있다. 외국을 너무 돌아다니다 보니 좋은 일들도 물론 많았지만, 엄청나게 큰 상처를 받은 적도 많다. 혼자서 여행을 다니다 보니 상처를 치유해줄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스스로 멘탈케어를 하는 책들을 수십권씩 탐독하기 시작했다. 그런 전문서적들을 읽으면서 분명히 스스로 괜찮다고 마음을 다 잡고 다짐을 했는데도, 이따금씩 몰려오는 불안감은 피말리는 듯한 고통을 일으킨다. 그래서 지금 나의 초고 글들이 담긴 '작가의 서랍'에는 정말 눈물을 머금으며 쓴 글도 있다. 


그래서 최근에도 책 한 권을 읽었는데, 그 책이름이 제목 그대로 '나는 불평을 그만두기로 했다.' 이다. 내용이 너무 뻔할정도로 눈에 보이는 느낌의 책이었다. 그래서 그냥 가볍게라도 읽어봐야겠다고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유익하고 실용적이어서 놀랐다. 메시지는 단순하다. 불평을 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인데, 그렇게 되는 방법을 구체적이면서 어렵지않게 잘 설명해주었다. 


그 방법들 중에 가장 인상깊고 효과적이었던 것은 바로 '하루 하루를 기쁘게 살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 고대 로마의 시인 호레이스(Horace)가 한 명언과 직결되는 말, 바로 카르페디엠(Carpe diem) 이다. 그런데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의외로 그 사실을 굉장히 쉽게 잊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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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디엠은 영어로 Seize the day(오늘을 잡아라) 라고 해석하는데 구체적으로 Being in the moment. 그러니까, 바로 지금 매 순간을 만끽하라는 뜻이다. 때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쓰일 수도 있지만, 카르페디엠을 현실화하는 사람보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왜?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나 과거의 회한같은 것들은 전부 차치한 상태(State)이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있으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도 침착하게 그 순간을 직시하며 해결방법을 모색해나간다. 아무도 알 수 없는 미래를 뜬구름잡듯이 걱정하는 나같은 불안한 사람들에게, 카르페디엠보다 더 값진 교훈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바로 오늘, 책에서 읽고 배운 내용을 염두에 두고, 직장에서 즉각 실천해보았다. 일단 당연히 첫 번째로 오늘만큼은 어떤 불평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모든 순간 시시각각 벌어지는 일들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그리고 느낀 점은,


1. 직장에서는 완전 일에만 몰입하다보니 일의 능률과 성과가 좋아진다.

2. 불필요하게 감정적으로 대하는 일들이 굉장히 줄어든다.

3. 문제가 발생하거나 귀찮은 일들이 생겨도 대수롭지 않게 해결한다.

4. 감사한 태도(Gratitude)가 생기기 시작한다.


불평하지 말고, 이 순간속에서 행복을 찾아보겠다는 마음을 갖는 그 자체만으로도 하루가 굉장히 달라졌다는 것을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느끼고 있다. 카르페디엠이 진부한 말이기도 하지만, 진부할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언급하는 이유와 그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소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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