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보게되었다. 독서가 얼마나 인간의 삶에서 유익한 지를 눈으로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영상이었다. 남들이 중학교 공부를 할 동안에 미국 대학교의 학장에게 눈에 띄어 10대 때부터 대학을 다니기 시작하고 그 이른나이에 시카고 의대까지 입학한 어린 학생을 소개했다. 그 가족 전체는 모두 독서광이었고, 심지어 그 학생의 부모는 독서를 못하게 하는 것이 자식들에게는 무서운 벌(Punishment)이었다고 얘기했다.
"TV를 보는 건 재밌긴 하지만, 사람들은 영상을 통해서 자발적으로 생각하고, 의미를 해석하는 시간을 갖지 못하게 됩니다. 독서가 그런 것들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죠."
-사유리 야노 인터뷰 중-
이미 뇌과학자들이 독서가 뇌의 발달에 얼마나 좋은 자극을 주는 지는 충분히 입증했다. 간단하게 그 프로세스를 설명하자면, 활자를 읽으면 스스로 그 내용을 해석하게 되고, 궁금증을 유발하고, 그건 곧 뇌의 전체를 긍정적으로 자극시키고, 그 자극은 곧 신경가소성의 원리에 따라 두뇌를 성장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독서로 삶이 송두리째 바뀐 사람이 있을까? 이미 수많은 소위말해 수백억 부자들이 수도 없이 강조하고 있다. 흔히 오해를 하는 것이 하나 있다. 독서하는 행위 그 자체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인데, 사실은 그 행위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책의 내용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책상에 앉아서 책을 읽는 시늉을 낸다고 해도, 책 내용을 스스로 해석해보려고 하지 않거나, 기억해둬야 할 것들을 찾아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독서를 강조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핵심은 책을 읽으면서 어떤 영감을 얻거나, 책의 내용 중 일부를 자신의 인생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그게 훗날 엄청나게 큰 자산이 된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수십권의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 일단 양질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책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나와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유튜브 비디오는 특히 요리나 어떤 기술적인 방법들을 습득하는 데에는 더 실용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세계 석학들이 여러번 퇴고하고 고심해서 완성한 책 한 권의 내용은 사실 완전히 다른 레벨의 퀄리티이다. 그리고 그런 양질의 내용을 배우고, 스스로 사색할 시간을 충분히 갖고, 적극적으로 자신이 꿈꾸고 있는 목표를 위해 활용한다면 분명히 어느 순간 티핑포인트에 오를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