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보면, 문득

앞만 보고 달리면 결국 넘어지더라

by 다혜

문득 뒤돌아보면 나의 발자취가 보인다.


그것은 후회이기도, 아픔이기도, 기쁨이기도 하다.


바쁜 일상에 치여 앞만 보고 살던 때가 있었다. 뒤돌아보기는커녕 주변을 살필 여유도 없었다.


주변 모두는 그렇게 살고 있었다. 미래를 꿈꾸며 현재에 충실했다.


한 때는 그게 '잘 사는 인생'이라 믿었다. 자신이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지 않으며 열정적이게 사는 것.


그러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사람 인생이라고 했던가.


앞만 보고 질주하던 나는 결국 나 자신을 방치한 대가로 넘어져 버렸다.


넘어진 상처는 쓰렸다. 아픔에 주저앉은 나는 그때서야 뒤를 돌아봤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후회도 좀 하고 그 아픔을 보살피며 쉬어 갈걸.


'잘 사는 인생'을 위해 너무 고군분투하지 말고 일상의 소소한 기쁨도 누릴걸.


뒤를 돌아보며 살아야 더욱 먼 길을 갈 수 있단 걸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오늘도 문득 뒤돌아보며 후회하고, 아파한다.


여전히 앞만 보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글이 닿기를.


치열한 일상 속 뒤돌아 푸르른 하늘과 몽실몽실한 구름을 보며 아픔을 치유할 수 있길.


앞서간 사람들과 비교하며 자신을 채찍질하지 말고 적당한 속도로 일상 속 행복도 느끼길.


남들은 몰라주는 마음, 스스로가 살피는 여유를 갖기를.


내 마음은 내 안에 있는데 누가 나 자신만큼 내 마음을 헤아릴까.


힘들 땐 뒤 돌아보는 여유를, 기쁠 땐 스스로를 칭찬해 주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길.


우리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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