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과 불안 수치는 호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덧 스프라바토 치료 7회 차.
우울과 불안 수치는 눈에 띄게 호전됐다. 결코 가볍다고는 할 순 없지만 '중증'에서는 벗어났다.
그러나 여전히 삶에 대한 의욕은 없다. 미련이 없다고 하는 게 맞는 걸까.
지금 당장 죽을 수 있다면? 난 죽음을 택할 것이다.
이유를 묻는다면...살아가며 오는 시련들을 이겨 낼 여력이 없어서다.
너무 지쳤다. 사랑 받기 위해 애쓰고, 이 사회에 내 쓸모를 증명해내며 이 악물고 버티던 지난 날...
앞으로 남은 인생에 더 큰 시련이 찾아올 텐데. 또 소중한 사람을 떠나 보내야 할 텐데.
이를 마주할 자신이 없다. 이겨 낼 자신은 더더욱 없다.
이 모든 것을 뛰어 넘는 것은 단 하나. 나만의 살아갈 이유다.
알고있지만 아무리 찾아도 살아가야 할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
조금 더 어둠 속을 헤매며 나를 들여다 보면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