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있어도 되는 걸까
이질감을 느낄 때가 있다.
내가 정말 이 세상에 존재하는 걸까.
있어도 되는 걸까.
세상과의 묘한 기시감.
문 밖을 나서면 보이는 높고 푸르른 하늘.
뭉실뭉실 떠다니는 흰 구름 아래 거니는 사람들.
그 속에 나.
몇 번이고 떠나려 했다.
하지만 세상은 날 보내지 않았고 끝내 살아가고 있다.
아직은 조금 밉나 보다. 날 붙잡은 세상이.
살아가려 애쓰는 사람들 속 그저 무기력한 나.
그래서인가 보다.
이방인처럼 느껴지는 건.
언젠가 살아가고자 할 힘을 얻으면, 그땐 이방인이 아니게 되겠지.
나도 몽글몽글한 하얀 구름 아래를 즐기며 걸어 다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