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다시 한번 나와 달려주겠니
너는 내가 살아낸 시간의 무게를 알고 있니
나는 한없이 무거워져서
너를 풀어내지 않곤 살아내지 못할 몸이 되었는데
내가 지금 서있는 곳은 사람이 너무 많아
발 디딜 틈조차 주지를 않네
내가 하는 말들은 아주 오랫동안 너의 입속에 묶여있겠지
아주 긴 시간을
입속에 묶인 채 살아가겠지
내 말의 가치를 알게 되는 날
너는 울어버릴 거야
너는 아주 먼 미래를 살기 위해 나를 만났고
나는 그 순간에도 답을 찾겠지
네가 원하던 세상을 살고 있니
나는 사실 무서워
우리가 같은 세상을 살아갈 수 없을 것만 같은데
그럼에도 살아가고 있어서
모순되는 하루가 너무나도 무서워
눈이 멀어도 기분 좋은 날이 온다면
우리 눈을 감고 다시 한번 나와
달려주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