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에서 페이크 다큐를 쓰는 이유는 관객이 실제 그 공간에 있는 듯한 공간감을 전하기 위해서다
긴장, 스릴, 서스펜스의 극대화 예를 들면
알이씨, 파라노말, 윗치, 예루살렘Z 등이 있다
본의 아니게 한국에서는 대충 만든 것 같은 곤지암이 대박을 쳤지만 그 영화에서 조차 페이크 다큐를 잘 다뤘기 때문에 사람들이 무섭다고 입소문을 타고 대박이 난 영화였다
공포영화 돈 주고 왜 보냐지만 의외로 사람들 유지한 공포물보다 이왕이면 찐탱으로 무서운 거 보고 싶어 하고 얼마나 무서울까 기대한다 원초적인 공포에 대한 원초적인 호기심 같은 거랄까 무튼,
이 영화는 페이크 다큐가 아닌 그냥 다큐처럼 다룬다 극의 긴장감은커녕 공포영화를 보며 졸음이 쏟..
놀라게 하는 것보다 상상하게 만들고 소름 끼치게 하는 것이 진짜 공포다
이국적인 태국 이산 지방을 배경으로
태국인들은 모든 생물을 신으로 섬긴다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오며 제법 있어 보이게 시작된다
(영상미는 좋다 실제 다큐처럼)
집안 대대로 바야신을 내림받는 한 집안을 취재하다가 그걸 피한 언니 대신 동생 '님'과 그녀의 언니 오빠 조카 등을 집중 밀착 취재하는 인터뷰로 구성되며 <유전>처럼 가족 간의 갈등까지 더해져 사실과 드라마 사이를 오간다 그러나 공포영화든 스릴러 영화든 그놈의 서스펜서가 중요한데 극의 흐름이나 호흡이 너무 느려서 긴장감을 느끼기 어렵고 극 중 밍이라는 조카의 연기는 후반부에서 눈을 희번덕거리는 빙의 연기도 기가 막히고 CCTV에서 흡사 무용에 가까운 그로테스크함을 보여주지만 아기 귀신에 빙의됐을 때 행동들이 코믹적으로 보여 헛웃음이 터져 이 영화의 장르가 무엇인지 혼란스러웠다
특히 밍이 빙의에 걸려서 남자들과 회사에서 섹스하는 씬은 사실 두 컷 까지가 나았다 세 번째 컷에서는 거의 야동 수준이라 그 씬의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스러운 불쾌한 씬이었다
놀라운 건 웬만한 한국 배우들보다
연기력이 엄청나다는 점이다
일본 영화 <온다>보다 화려하진 않아도 현실감이 있는 퇴마 씬도 부적 붙인 방에 갇힌 밍이 아기 울음소리 내며 인간을 유혹하는 씬도 나름 압권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