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aranaim Lee
Jul 12. 2021
살인마가 청각장애인 모녀를 쫓는다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여주가 여러 번 붙잡였다가 다시 도망치면서 숨 막히는 질주가 이어진다 개연성은 개나 줘 버리고 엎치락뒤치락 사람 피 말리는 스릴러 영화지만 사실 범죄자의 타깃이 되면 여러번 살아남기도 힘들다
겉으로 드러난 상황만으로는 진실을 알 수 없다
경찰들도 팔색조 연기하는 살인마를 의심하지 않고
말을 못 해 발을 동동 굴러도 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특히 군중심리를 잘 보여주는데 사람들은 살인마에게 쫓기는 여성이 칼을 들고 있자 살인마는 오빠로 믿고 칼 든 여성은 미친 여자로 본다는 것 군인들은 그녀를 보호해주지는 못할망정 잡아다 살인범에게 대령하고 정의로운 일을 했다며 지들끼리 의기양양 댄다
살인마는 저런 것들에게 기대했냐고 묻는다
동생을 살리려고 타인을 희생하려던 이기적인 마음과
한 여성을 살리려고 자신을 희생한 이타적인 마음이 중첩된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선택할 수 있을까?
절정에서 영화는 이타적인 주인공답게
탁월한 선택을 한다 그렇기에 군중들은 더 이상
그녀를 칼 든 미친 여자가 아닌 칼에 찔린 피해자로 바라본다 이번에는 경찰도 마찬가지다 살인마가 분노에 가득 차 악을 쓰며 달려들지만 제 스스로 죽음으로 달려들 뿐
청각장애인은 소리가 안 들리는 만큼 다른 기관이나
감각이 발달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어릴 때부터 장애가 있었다면, 그러나 영화에서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조차 막아버렸다 소리가 안 들리면 생각을 못하는 걸까 다른 감각을 활용하는 순간이라도 나왔다면 답답한 영화가 아니라 서스펜스가 있는 영화가 됐겠지
감독은 콰이어트 플레이스를 열 번 보기를 추천한다